봄 날은 간다
걸풍/김형풍
내가 즐겨 부르는 노래 중에
"봄 날은 간다" 라는
봄을 그리는 노래가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집안 청소를 하면서도
설거지를 하면서도
"봄 날은 간다"를 흥얼 거린다
알려진바에 의하면
세월을 좀 낚은 시인들이
가장 많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바로 이 "봄 날은 간다"라고 한다.
"연분홍 치마가 봄 바람에 휘날리더라"로
시작되는 "봄 날은 간다" 는
우리 민족의 한을 담은 노래로
장사익이 부르는 그 노래는
가슴을 아프게 하고
구성 지기가 그지 없다.
지금,
온난화 현상으로
사방에 온통 봄 꽃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흐드러지게 피고 있다.
벚꽃 놀이 축제도
그 날자를 앞당긴다고 하고,
봄 인가 싶더니
봄을 건너 뛰고
성급하게 여름으로
갈려고 한다
만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봄아!
무엇때문에
그토록 서둘러
가려고만 하느냐,
황홀하게 눈부신
봄의 향연을
충분히 더 즐길 수 있도록
더디 더디 ,아주 느리게
그렇게 갈 수는 없겠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