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강 훈 정
네가 그렇게 가버린 뒤부터 먼 산을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다
잘해준 것 하나 없이
못해준 것들만 생각나
텅 빈 머리 허전할 때마다
자주 바라보는 산
있을 때 더 많은 이야기 나눌 걸
술잔도 더 많이 나눌 걸
도대체 헐값 뿐인 눈물 아끼고 더 잘해줄 걸
쏜살같이 다가오는 시퍼렇게 날이 선 저 산보다
더 버겁고 아린 것은
후회는 아무리 빨리해도 늦다는 것이다
거기 있는 너, 덜 외로우라고
하얀 싸리꽃은 머지않아 또 흐드러지게 필 텐데
난 어쩌면 좋니
2014.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