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2014. 2. 16. 오후 3:41:12

글자

 

후회

          강 훈 정

 

네가 그렇게 가버린 뒤부터 먼 산을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다

잘해준 것 하나 없이

못해준 것들만 생각나

텅 빈 머리 허전할 때마다

자주 바라보는 산

 

있을 때 더 많은 이야기 나눌 걸

술잔도 더 많이 나눌 걸

도대체 헐값 뿐인 눈물 아끼고 더 잘해줄 걸

쏜살같이 다가오는 시퍼렇게 날이 선  저 산보다

더 버겁고 아린 것은

후회는  아무리 빨리해도 늦다는 것이다

 

거기 있는 너, 덜 외로우라고

하얀 싸리꽃은  머지않아 또 흐드러지게 필 텐데

난 어쩌면 좋니

 

 

201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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