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2010. 7. 25. 오후 8:58:06

글자
 
 
 
      회상
                       강 훈 정
 
 
      비 오는 날을 살다 간 하루살이는
      비 오는 날이 세상인 줄 알고
 
      맑은 날을 살다 간 하루살이는
      비 오는 날을 알리가 없겠지
 
      반디
      나와 함께 했던 세상은 어떠했는지
      세상이 그렇게 행복한 것만은 아니란 것을
      진작에 넌 알고 있었지 않았을까? 
      부끄러운 일 만들기를 네 앞에서 서슴없이 보였으니, 창피하다
 
      흐르는 달빛 아래
      풀벌레로 울고 있지나 않을까 , 해서
      연방 숲을 드나들었던 날들
      요즘 발병이 나서 갈 수가 없어 갑절로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풀향기가
      그림같은 그곳
      아득한 時 , 空 그리고 한 올 詩 가
      장맛비에 젖고있구나
 
 
 
 
      2010.7.21. 반디(강아지)의 죽음 일주년을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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