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강 훈 정
비 오는 날을 살다 간 하루살이는
비 오는 날이 세상인 줄 알고
맑은 날을 살다 간 하루살이는
비 오는 날을 알리가 없겠지
반디
나와 함께 했던 세상은 어떠했는지
세상이 그렇게 행복한 것만은 아니란 것을
진작에 넌 알고 있었지 않았을까?
부끄러운 일 만들기를 네 앞에서 서슴없이 보였으니, 창피하다
흐르는 달빛 아래
풀벌레로 울고 있지나 않을까 , 해서
연방 숲을 드나들었던 날들
요즘 발병이 나서 갈 수가 없어 갑절로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풀향기가
그림같은 그곳
아득한 時 , 空 그리고 한 올 詩 가
장맛비에 젖고있구나
2010.7.21. 반디(강아지)의 죽음 일주년을 회상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