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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백
걸 풍
< 고백 ~ 하나 >
언젠가 어는 날 아침 9시경 단층 건물 앞을 지나 가다가 현관 안을 들여다 보게 되었는데 신문 뭉치가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신문을 배달 하다가 남은 것을 홍보용으로 놓고 간 것 같아 보여 그 중 한 부를 가지고 갔습니다.
그 이튼 날도 그러 했습니다.
몇일 후 그 신문 뭉치는 보이질 않고 구독용인지 너댓가지 신문이 현관 안 바닥에 놓여 있었습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 중에 한 부를 집어 들었습니다.
그렇게 여러번에 걸쳐 신문을 상습적으로 들고 갔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음이 두근 거려 그 짓을 그만 두었는데 그 것이 영 마음에 걸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 남의 것을 그냥 모르는 척 슬쩍 한 것으로 부끄럽게도 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15년이 흘러간 지금 생각을 해 보면 아마도 그 때 구독자는 신문이 안 왔다고 신문 보급소에 연락을 해서 다시 배달 받아 보았을 것입니다.
< 고백 ~ 둘 >
지금 부터 15 년 전 어느 날 밤 밤 9시경, 전철 안에서 노인석에 앉아 있는 내 앞으로 목발을 한 젊은 장애인이 다가 오기에 언능 일어나 내 자리에 잘 앉게 해 줬습니다.
종착역에 내려 홈을 걸어 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들려 오는 소리에 몸을 돌려 바라 보니 사촘하게 생긴 아릿다운 여인이, - 처음 뵙겠습니다. 아까 차 안에서 뵈니 참 좋은 일을 하시기에 그 옆에서 주욱 지켜 봤습니다.
아마, 그녀는 나와 그 장애인이 차 안에서 나누었던 얘기를 들었던 모양입니다.
_ 그래서 차(茶) 한 잔을 대접 해 드리고 싶어서,..../ ,.................../
우리는 어떻게 해선지 차 대신 대폿집에 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자주 다니는 빈대떡집이였는데 솔직히 무슨 얘기를 했는지 하나도 생각이 잘 안 납니다. 밤 12시가 다 되어 헤어졌고 지금도 그 여인이 눈에 아름 아름 거릴 뿐 기억이 잘 안납니다. 이것은 분명히 남의 여인을 탐한 것으로 마음의 죄를 지은 것입니다.
애시 당초 여인의 요구를 거절 하고 그냥 뒤도 돌아 보지 말고 갔어야만 했습니다. 나는 이미 그 여인의 유혹에 넘어 갔었던 것이나 같은 것입니다. 왜, 무엇 때문에 그것도 밤중에 아무 이유도 없이 남의 여인과 함께 술을 마실 생각을 했느냐 이 말입니다.
지금 까지 속으로만 부그럽게 생각을 하고 있다가 이렇게나마 고백을 하고 나니 가슴이 아주 후련해 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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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백
2010. 7. 31. 오전 6:55:06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