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

2010. 7. 31. 오전 6: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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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백

 

  걸 풍

 

 

< 고백  ~ 하나 >

 

 

언젠가

어는 날 아침 9시경

단층 건물 앞을 지나 가다가 

현관 안을 들여다 보게 되었는데

신문 뭉치가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신문을 배달 하다가 남은 것을

홍보용으로 놓고 간 것 같아 보여

그 중 한 부를 가지고 갔습니다.

 

그 이튼 날도

그러 했습니다.

 

몇일 후

그 신문 뭉치는 보이질 않고

구독용인지 너댓가지 신문이

현관 안 바닥에 놓여 있었습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 중에 한 부를 집어 들었습니다.

 

그렇게 여러번에 걸쳐

신문을 상습적으로

들고 갔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음이 두근 거려

그 짓을 그만 두었는데

그 것이 영 마음에 걸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 남의 것을

그냥 모르는 척 슬쩍 한 것으로

부끄럽게도

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15년이 흘러간

지금 생각을 해 보면

아마도 그 때

구독자는

신문이 안 왔다고

신문 보급소에 연락을 해서

다시 배달 받아 보았을 것입니다.

 

 

 

< 고백 ~ 둘 >

 

 

지금 부터

15 년 전

어느 날 밤

밤 9시경,

전철 안에서

노인석에 앉아 있는 내 앞으로

목발을 한 젊은 장애인이 다가 오기에

언능 일어나 내 자리에 잘 앉게 해 줬습니다.

 

종착역에 내려 홈을 걸어 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들려 오는 소리에

몸을 돌려 바라 보니

사촘하게 생긴 아릿다운 여인이,

- 처음 뵙겠습니다.

  아까 차 안에서 뵈니

  참 좋은 일을 하시기에

  그 옆에서 주욱 지켜 봤습니다.

 

아마,

그녀는 나와 그 장애인이 차 안에서

나누었던 얘기를 들었던 모양입니다.

 

_ 그래서

   차(茶) 한 잔을 대접 해 드리고 싶어서,..../

,.................../

 

우리는

어떻게 해선지

차 대신 대폿집에 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자주 다니는 빈대떡집이였는데

솔직히 무슨 얘기를 했는지

하나도 생각이 잘 안 납니다.

밤 12시가 다 되어

헤어졌고

지금도

그 여인이 눈에 아름 아름 거릴 뿐

기억이 잘 안납니다.

이것은 분명히 남의 여인을 탐한 것으로

마음의 죄를 지은 것입니다.

 

애시 당초 여인의 요구를 거절 하고

그냥 뒤도 돌아 보지 말고 갔어야만 했습니다.

나는

이미

그 여인의 유혹에

넘어 갔었던 것이나 같은 것입니다.

왜,

무엇 때문에

그것도

밤중에

아무 이유도 없이

남의 여인과 함께

술을 마실 생각을 했느냐

이 말입니다.

 

지금 까지

속으로만

부그럽게 생각을 하고 있다가

이렇게나마

고백을 하고 나니

가슴이 아주 후련해 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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