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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가 뭐냐고 아내가 묻는다
걸 풍
느닷 없이 아내는 내게 보바가 뭐냐고 묻는다.
글세 뭔데? 역으로 물어 보는 내게,
아니 그것도 몰라요,
그러니까 뭐냐구요?
다시 되묻는 내게,
그러니까 바보지,
아 글세 그게 뭐냐니까요?
보바가 뭐긴 뭐야 바보지,
뭐어 바보!?
아내는 눈물을 짜며 웃어 제킨다.
아마도 어눌(語訥)한 내 표정이 바보 스러웠던 모양이다.
나도 비로서 그 뜻을 알아 차리고 어이 없는 웃음을 터트린다.
하아 하 하 하 하 으아 하 하 하 하 크게 소리 내어 웃어 대며 배꼽을 잡는다.
바보를 거꾸로 하면 보바가 되는데 그걸 뭐 그렇게 모르냐고 아내는 내게 또 한마듸 한다 그러니까 바보지.
그래 나는 바보다 바보야.
아내와 나는 눈물을 닦아 내며 한참을 웃어 댔다.
그렇다 공연히 난척 큰 소리 치며 앞장 서 잔소리 하고 간섭 해서 미움 받기 보다는 차라리 어리숙한 바보 처럼 살아 가는 편이 마음 편할지 모르는 일이다.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처럼 지내는 편이 뱃속 편할지 모르는 일이다.
보바! 바보!
언젠가 부터 나는 그 바보 소리가 듣기 싫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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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가 뭐냐고 아내가 묻는다
2010. 2. 15. 오후 4:02:01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