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단비가 쓸쓸히 내리는데 ~
( 11월29일 즐거운 데이트)
대림절 첫주 교중미사를 끝내고 나오려는데 문성남 토마스 아퀴나스 형제님이 반갑게 손을 내민다.
밖으로 나오니 초겨울 비가 쓸쓸맞게 내리고 있었고, 우산을 바쳐들고 신부님이 일일이 신도들에게
악수로 배웅울 하신다.
봉사원의 따듯한 커피 한잔을 받아들고 나와 토마스 아퀴나스는 휴게실로 자리를 옮겼다.
마음씨 착한 아네스도 옆에서 인사를 나누고, 그런데 토마스 아퀴나스 형제가 말한다.
_ 비도 쓸쓸히 내리는데 막걸리나 한잔 하시지요./ 나는 즉시 그 말을 받는다.
_ 그럽시다. 내말에 기다렸다는듯
_ 광장시장으로 가시죠.
_ 아아, 거기, 순희네집.
_ 네에, 그리로 가요.
옆에서 마음씨 착한 아네스는 네에, 그리들 하세요. 비도 오시는데.
그리하여 우리는 불시에 겨울비 내리는 즐거움을 타고 광장시장 순희네집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11월29일(일), 초 겨울비 내리는 주일인데 앉을 자리가 없다.테이블이 비우기가 무섭게 금새 새로운 손님이 앉는다.
자리가 없는데 그냥 가지를 않고 기다리고 서 있다가 자리가 나면 잽싸게 빈자리에 앉는 것이다.
현찰떼기로 현금을 손으로 긁는 소리가 나는것만 같다. 아주 근사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일단 순희네집에서 나와서리 우리는 광장 네거리에 위치한 센타로 자리를 옮겨 돼지머리에 쐬주로 캬아 , 아주
기분 좋게 2차를 했다. 시장바닥이 사람으로 득시글 거린다.- 비는 내리는데, 이런 날 술이라는게 모두 땡기는
모양이다. 우리는 무슨 얘기를 그렇게 나누었는지 계속 이어지는 대화로 기분이 얼큰해졌다.
어렵게 맺어진 인연을 오래 오래 잘 지키자는 그런 의미 있는 좋은 얘기를 나누었고 많은 시간을 요즘의 인터넷
카페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눈것 같다. 내 생각과 그의 생각이 거의 비슷하게 공감대가 형성되어 기분이 더더욱
좋았던 즐거운 데이트 2차 였다고 생각된다.
아름다운 외국 금발의 여성 3명이 막걸리를 즐기고 있어 몰카로 찰칵,
광장시장 네거리 한 복판에서 중우한 중년(?) 남녀가 다정하게 팔장을끼고 무엇인가 속삭이고 있다.
먹거리 광장시장의 야경이 참으로 보기에 아름답다. 많은 사람들의 대화가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질 않는 가운데 손님을 맞는 여자 사장님들의 즐거운 소리가 여기저기 울려 퍼져 나가는것만
같아 보기에 너무나 좋았다.
아름다운 외국 금발머리 여성들이 우리나라 전통술 막걸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도 너무 좋다.
토마스 아퀴나스 형제님이 동태찌게등 찌게 전문식당 아줌씨에게 사진을 잘 찍어 인터넷에 올려 드리겠다고
했다나 어쩠다나,
우리는 야간 청계천으로 내려가 소화도 시킬겸 산책을 했다. 토마스 아퀴나스 형제님의 모습
(발광금지로 했어야만 하는데 그만 번쩍하고 말았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뒷 모습.(저 가방엔 자기 아들것과 내것 빈대떡이 들어 있음)
우리는 못내 아쉬워 기어코 3차로 자리를 옮겼다.동감이였고 또 그가 그렇게 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였고
나 또한 매한가지로 동감이요를 연발하는 즐거운 밤이였다. 이렇게 마음이 찰떡 궁합일 수가 있을까,이 생각도
우리 두사람은 일치를 했다. 위 간판대로 ,~ 먹고갈래 지고갈래~ 2층으로 들어 섰다.
이곳은 늙은이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휴게실 같은 곳으로 희망 신청곡을 받아 아름다운 섹스폰여인이 구성지게
또는 신나게 들려주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즐거운 공간이다.
이날도 생일을 맞는 손님이 있어 축하 팡파래가 울려 퍼졌고 손님 모두는 내일처럼 열열한 박수로 축하를 해 줬다.
분위기는 한결 고무된듯 마구마구 둘떠 있었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옆 모습, 그는 신나 있었고 나 또한 기분이 않이많이 좋았다. 그는 My way...를 신청을 했고,
나도 내 18번 조용필의 " 정 " 과, 이태리 깐소네 " 눈물속에 핀꽃 "을 신청 최고의 기분으로 끌어 올리기도 했다.
우리는 누가 먼저라 할것 없이 신나는 음악에 장단맞춰 두손이 앞어라 손벽치며 흥에 겨워 장단을 쳐 댔다.
아주 점잖게 가만히 앉아 있던 내 옆 손님들도 자연 스럽게 손벽을 마구 쳐 대는 것이 마음이 아주 흐믓했다.
그러면서 내게 묻는 것이엿다. 노래 신청 하는데 얼마죠. 나는 친절하게 알려 줬다.
늘씬한 키에 정말 아름다운 섹스폰어 여인이 신청곡을 성의를 다 하여 불어제키고 있는 모습.
무대 앞 한가운데를 장식한 아름다운 데코레이션, 찬란하게 수를 놓은것 같다.
이렇게 우리는 누가 먼저랄것 없이 거의 동시성으로 불시에 마음이 합해져 11월을 보내는 마지막 주일 데이트를
정말 멋지게, 정말 신나게. 정말 즐겁게 아주 잘 보냈다.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장장 한시간 반동안 뭔말을 그리도 많이 했는지, 조금도 싫증 없이 상대방의 마음을 아주
즐겁게 해준 그런 신이 나는 그런 데이트였다고 감히 말 하면서 오늘의 데이트 살황 얘기를 끝 낼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