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나그네

2009. 12. 3. 오후 1: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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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나그네

 

     걸거랑

 


까마득한
저 높은 언덕 너머가
보이질 않습니다.

 

어김 없이

구세군 종소리는 울려 퍼지고
사랑의 손길이 드나듭니다.

 

이 한 해도 저물어
대림절 첫 주를 맞아
진보라색 대림초에 불을 댕기고


저 높은 언덕을 향해
고난의 십자가를 짊어져야만 하는데,

 

지난 날,
시간 없다 투덜 대고
시간 나면 나중에,

 

돈이 없다 핑게 대고
돈이 생기면 나중에,

 

이렇게
뒤로 뒤로만 미루다가
좋은 일 한번 못하고,

 

먹고 마시고
방탕으로
근심 걱정만 하다가
마음만 무거워지고,

 

인생 마지막
주막집에 다다른
인생 나그네,

 

그 나그네는
허약하게,
허약하게 늙어만 갑니다.

까마득한
저 높은 언덕 너머가 보이질 않습니다.

 

 

 

 

 
 
 

댓글 2

  • 2009년 12월 5일 오전 10:51

    네, 구세군의 종소리가 거리를 밝히겠지요. 기쁨만으로도 좋은 세상이지만 고뇌를 겪어보지 못한 인생은 주물주의 뜻을 거역하기 십상이라 행복도 불행도 아픔도 주시고 살아온 세월의 언덕만큼 높은 곳에 홀로선 듯한 서늘한 서러움도 보너스로 주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아직 넘치게 남아있는 정(情) 이 있잖아요 , 알토란 같은 정 !! 으로 사세요^^ 강건하십시오 샬롬!

  • 2009년 12월 10일 오전 7:12

    마음 가득 담아주신 댓글 참으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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