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잃은 철모
김형풍
전우의 시체가
널브러졌던
강원도 이름 모를
어느 산골짜기에
주인 잃고
굴러다니다가
흙 속에 파묻힌 채
산성 땅으로
산화(酸化)되어버린 지
어언 66년,
1950년 6월 25일
어둠이 밝기 전
꼭두새벽에
남침을 해놓고도
오히려
북침이라고
지금까지도
우격다짐을 하며
저들이 만들어놓은
6.25!
6.25의 남침이
어언 66년이나
지났지만
그러나
아직도
시신을 수습지 못하고 있음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오로지
조국을 위해
몸 바쳐
용감히 싸우다가
장렬(壯烈)히 죽어간
호국 영령들이여!
그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이 나라가 있고
잿더미의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설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이만큼
평화롭게 잘살고 있는 조국
대한민국의 품에 안기시어,
편히 눈 감으시고
영면(永眠)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