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배회(徘徊

2017. 5. 30. 오전 2: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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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배회(徘徊)

김형풍

 

 

어디 가느냐고

누가 물으면

어디든

그냥

한번 가보는 거야,

 

정해진 곳이

따로 없고

먼저 오는 거

아무거나

잡아타고

그냥

가다가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 데서나

내려보기도 하고,

 

내리는 곳이

종점이라면

두리번거리다가

대폿집이라도

눈에 들어오면

그냥

들어가서

막걸리 한 병 들이키

그냥

그렇게

되돌아오는 건데,

 

일에 쫓기는

바쁜 젊은이들도

어쩌다

한 번쯤은

체험 삼아

쌓인 스트레스도 풀 겸

여유를 즐겨볼 수도 있겠지만

그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

할 일 없이 소일하는

나 같이 늙은이나

그냥 해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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