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에 학생들이 -

2004. 9. 24. 오후 3:25:11

글자


- 새벽에 학생들이 -


날카로운 괴움이 들려 눈을 떴습니다. 새벽 통금 시간이어서 자동


차 다닐리없으니 무슨 소리였는지 귀가 귀우려 졌습니다. 이때 서


너번의 총성이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울려 퍼졌습니다. 밖을 내다 


보려고 일어 서려는데 그냥 누워 있으라고 어머님이 말리셨습니다.


문을 살그머니 열었더니 저 아래 가로등은 없지만 어렴풋이 도로


가 보였고 낮에 자두 팔던 아줌마가 놓고간 알미늄 큰 그릇이 희


미하게 보였지요. 흐르는 개울 물 소리 크게 들렸으며 우뚝선 인


왕산이 하늘을 절반이상 가려 도로가 있는 산 밑은 어둡습니다.


잠시후 여러명의 젊은이들이 웃옷을 벗은채 달려지나가고 있었습


니다. 허리를 굽혀 살금 살금 기다시피하여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찾아 쪼그리고 앉았습니다. 젊은 이들이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


니고 사람을 떠 메고 달려 갑니다. 문화촌 버스 종점 방향으로


사라 졌습니다. 잠시후 말 발급 소리가 들리더니 말탄 사람 몇


명이 그 뒤를 쫒아 어둠속으로 사라 졌습니가.아침이 됐지요.


그 내막이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지난밤 중앙청 앞에서 많은 학


생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부통령의 집 기왓장 밑에서 금


붗이가 나왔대요. 가족과 같이 자결을 했답니다. 그후 대통령 


이승만은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말을 아끼는듯


이렇게 말을 했답니다. 학생들의 죽음을 보고 바로 미국으로 돌


아갔다구요. 쫒겨 난 것이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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