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2006. 8. 25. 오후 1:25:38

글자
      구멍 크기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낙타는 바늘 구멍으로도 빠져나가건만, 저는 대문없고 담장없는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를 붙잡는 것은 제가 그 무엇에 매어놓은 가느다란 실 한자락... '이것을 가지고 가면 안될까요?' 놓으면 백배로 다시 주신다고 하는데도, 저는 굳이 놓지 않고 그것을 고집하며 서성입니다. 이 답답함.. 주님. 그것을 놓아도 제가 허물어지지 않음을, 잠시의 고통이 기쁨이 되리라는 것을, 아니 그것을 놓을때 '참된 나'로 그것과 자유로이 대면할 수 있음을, 그리하여 묶이지 않고 자유로이 함께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 . . 그러고보니 그 문은, 그 바늘구멍은 제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내 마음을 비우면 온통 열려진 문이요, 마음을 닫으면 바늘구멍이 되는 것을...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잃어버린 나를 찾아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