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편협하고 외곬 수인 생각으로 빚어낸 하느님은 만유의 하느님이 아니십니다.

2005. 6. 25. 오전 9:21:13

글자






    말과 행실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위선자라고 합니다. 또 겉으로는 아주 비슷하게 보이지만 내용은 아주 다른 사람을 사이비라고 합니다. 그러나 참된 예언자는 하느님의 귀와 입이 되어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메시지를 이 세상에 그대로 전달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의 마음은 티 없이 순수하여 하느님의 마음을 알고 또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고 하느님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참된 예언자입니다. 참된 예언자는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느냐에 의하여 분별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시대에는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하느님만을 섬기기 위하여 유랑, 탁발하며 살아가는 예언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 집에서 이틀 이상 머무를 수 없었고 세상 사람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생업을 가진 예언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가난하고 배고픔을 몸소 경험하고 세상의 죄를 위해 슬퍼 울며 기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으나 이 세상의 모든 보물을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말과 생각과 행위로써 한 분이신 아버지 하느님을 섬기는 순박한 삶을 사는 가운데 참된 예언자가 되는 큰 은사를 받습니다. 미국에 어느 수녀님의 이야기입니다. 그 수녀님은 25~6년 전에 필리핀에 의료선교사로 가서 20년간 봉사했던 분입니다. 마닐라 공항에 도착한 날 수녀님을 환영하러 나온 한 존경했던 사제가 “당신이 믿는 예수 그리스도를 여기서 전하려거든 짐을 풀지 말고 곧장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라는 말씀을 하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아주 당혹스러운 말씀이었으나 20여 년간 선교사 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 교훈은 잊지 않고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기 생각에 좋은 하느님, 자기 마음에 든 하느님, 민족의 우월성을 믿는 애국의 하느님, 자기 소유와 권위와 권력을 보호하는 하느님, 완벽주의자의 완전한 하느님, 자기 교파의 하느님과 같이 자기에게 편리한 거짓 하느님을 우리는 믿고 있지 않는지요? 나의 편협하고 외곬수인 생각으로 빚어낸 하느님은 만유의 주 하느님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이 거짓 하느님을 버리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하느님을 우리 마음속에 모시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이웃의 삶을 깊이 경청하며 살아가면 우리는 참된 복음의 전도사가 되고 참된 예언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아멘.

댓글 1

  • 2005년 6월 26일 오후 3:42

    너무나 좋은 글입니다. 이 글을 보면서 나의 자신은 어떠하였는지 반성하느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 멘

영성의 뿌리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