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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7) 선교사의 도구로서의 레지오(교본 485-490면)
선교활동이란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거나 믿지 않는 사람 또는 집단을 대상으로 선교에 나서는 활동이다. 전 세계 인구 60억 가운데 75%가 비그리스도인이다. 그래서 가톨릭 교회는 세상 곳곳에 선교사를 파견한다. 그들 가운데 대부분이 사제와 수도자들이지만 평신도들도 있다. 선교사의 임무는 새롭게 개척된 지역 안에 신자 공동체를 세우고 그곳 주민들이 신앙적으로 자립하도록 도와주며 그들 스스로 복음화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기초를 닦아주는 일이다. 선교사는 다른 나라에서 오므로 언어나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자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주민과 사귀려고 노력한다. 그럴 때 레지오는 선교사의 훌륭한 도구가 된다. 레지오는 현지 주민을 단원으로, 선교사를 영적 지도자로 모신 뒤 신입 교우를 가르치고 양성하여 복음화시킨다. 따라서 레지오 단원들을 올바로 양성하기만 하면 초대교회의 신자들처럼 그 고장의 빛과 소금과 누룩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50년 전 우리나라에 레지오 마리애를 처음으로 도입한 사람은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선교사인 헨리(Harold Henry, 1909-1976년) 대주교이다. 레지오 마리애 도입에 대한 그분의 소감을 여기에 발췌해 본다.
"한국에서 가톨릭의 교세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도 선교에 대한 열정이었다. 교회가 급속도로 성장하려면 열정적이고 훈련된 평신도 조직체가 있어야 한다. 레지오 마리애가 바로 그런 조직체이다. 한국에서 레지오 마리애는 우리가 찾던 사도직을 제시해 주었다. 나는 1952년 여름, 일본을 방문했을 때 확신에 찬 레지오 단원이 미군 영내에서 강연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중국에서 이룬 레지오의 위대한 업적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레지오 활동이 시도된 적이 없었다. 나는 레지오 교본을 공부하고 마침내 레지오 활동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레지오 교본에서 활동방법을 강조한 사도직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나는 심사숙고하여 단원들을 선정했다. 잘 알려진 신자보다는 기본적인 인간성을 갖추고 너그럽고 의지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교본이 요구하는 것을 배우도록 하였다. 약 1년 뒤 나는 단원들에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진정한 자기희생의 고결한 정신과 성화에 뚜렷한 성장을 보였고, 숙련된 팀과 같은 기능을 갖게 되었다. 단언하건대 1933년 한국에 온 뒤 내가 했던 최상의 일은 레지오 마리애를 도입한 일이었다"(「마리아」 23호, 23-25면).
중국에서는 북경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숙(肅) 요안나(1923년생)가 선교사의 도구로 영웅적인 활동을 하였다. 그녀는 1948년에 레지오 마리애에 입단하여 1951년에 투옥되기까지 불과 3년 동안 16개의 도시를 순회하면서 무려 360여 개의 쁘레시디움을 설립하였다. 그녀는 공산정권에서 29년간 감옥살이를 하다가 풀려나 레지오 마리애의 세계 본부가 있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1993년 8월 말 필자가 세계 본부에서 우연히 그녀를 만났는데, 그 당시 70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자신의 소망은 죽기까지 평신도 선교사로 활동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레지오 단원들은 숙 요안나 자매처럼 선교사의 도구일 뿐 아니라 스스로가 평신도 선교사임을 잊지 말고 선교의 역군이 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