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쓰는 편지

2006. 3. 24. 오전 4: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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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 쓰는 편지
        
                   -은빛시몬- 
          
        다른 것은 몰라도
        봄 햇살 머물기 좋은
        깨어나는 아침이
        일찍 문을 여는 외딴 내 집에
        여린 마음으로
        휘둘렸을 그 많은 시간들을
        꿈의 꽃씨로 심으며
        내일을 노래하는
        영혼 맑은 목소리가
        체온처럼 따스하게
        전해져 오던 오후
        버리고 비우면
        다 채워지는 비밀을 아는
        말갛게 피어 오르는 얼굴이
        내 눈속으로 들어 와
        순백의 그리움으로 일렁인다
        어쩌면 당신은
        등 기댈 곳 없었던 날
        내 가슴속에서 꺼내 보지 못한
        눈물 번진 분홍빛
        편지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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