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현 신부-
열역학 제2법칙을 ‘엔트로피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물질과
에너지는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부터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만, 또한 질서화된
것으로부터 무질서화된 것으로만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엔트로피의 증가와
더불어 발전한 인간은 에너지 고갈, 환경오염이라는 심각한 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절망적인 세계관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사조라면 인간은 희망할
수 없는 존재이고 죽음이라는 종말로 치닫는 절망적 존재가 됩니다. 만일 인간에게
죽음이 끝이라면 이런 논조는 지극히 타당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죽음으로
끝나는 존재가 아니라 부활을 통해서 오히려 죽음을 극복하는 존재라는 것을
예수님이 인간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부활을 통해서 죽음을
뛰어넘어 영원한 생명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심으로써 우리에게 엔트로피의
절망적 세계관을 극복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죽기 위해서 창조된
존재가 아니라 영원히 살기 위해서 창조된 존재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영원히
살기 위해서 창조된 존재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의 죽음은 절망과 끝이 아니라
오히려 희망이 되며, 영원한 기쁨에 참여하는 영광의 순간이 되는 것입니다.
엔트로피의 절망적 세계관에 희망을 주고 생명을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