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12일 연중 제 6주간 월요일(다해) 징표...

2007. 2. 12. 오전 10:30:54

글자

2007년 2월 12일 연중 제 6주간 월요일(다해)

 

 

[  복  음  ]

 

[마르8,11-13]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그때에
11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과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13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  묵 상  ]


오늘의 말씀은 징표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오늘의 복음에는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징표를 요구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리사이들은 하늘에서 오는 징표를 요구했지만, 예수님께서는 단호하게 징표를 거절하십니다.
왜냐하면 징표를 요구하는 것은 불신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독서에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카인은 농사를 짓고 아벨은 양을 길렀는데, 맏배들과 그 기름을 바친 아벨의 제물은 기꺼이 받아주셨지만 카인의 제물은 기쁘게 받아주시지 않았습니다.
이에 화가 난 카인은 아벨은 들판으로 불러내어 죽어버리고 맙니다.

 

하느님께서 카인의 죄를 보시고 고향에서 쫓아내는 벌을 내리셨는데, 카인은 오히려 사람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할 것이라며 하느님께 공갈협박을 합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카인을 죽이지 못하도록 징표를 주십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하느님을 거역하던 카인조차 징표를 요구합니다.
동생을 죽인 카인이 자기를 보호해 주시겠다는 하느님께 징표를 요구하는 것은 참 우습게 보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저 자신도 많은 죄를 지으면서 무엇이 잘났는지 주님께 징표를 요구하곤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징표는 권리자가 의무자에게 요구하는 것입니다.
돈을 꾸어주는 사람이 꾼 사람에게 차용증서와 같은 징표를 요구하고,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책임을 지겠다는 각서를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께 무엇을 주장할 만큼 잘 한 것도 없으면서 징표를 요구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봐야 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성실한 삶을 살아갈 때 넉넉한 징표를 보여주신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께 징표를 청하기보다 징표를 구하지 않고 굳게 믿을 수 있는 믿음을 청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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