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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주간 휴가인 관계로 이전 강론을 올립니다.
연중 제 5 주간 수요일.
........................................................................................................................................ 손을 씻는 예식에 관한 논쟁을 마치며 외적인 것이 아닌 내적인 정화를 강조하신 예수께서는 음식에 관한 논쟁도 마무리해주십니다. 유다인들은 “나쁜 음식을 먹으면 사람이 불결해 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레위기와 신명기에서 언급한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정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을 구분짓는데, ‘돼지, 쥐, 뱀, 토끼, 낙타, 개, 목을 졸라 죽인 짐승, 피, 낙지, 오징어, 문어, 뱀장어’ 등이 부정한 짐승 그리고 음식입니다.(레위 11장; 신명 14, 3-21)
처음에 금지조항이 어찌 생겨났건 간에 이 유다인의 금지 조항에는 나쁜 결과를 외부의 원인으로 돌리려는 책임회피의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자신의 책임이 아닌 원인을 다른 데서 찾으려 하는 모습이 엿보이는 것이죠.
예전에 동기 신부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아주 오랜 옛날, 사람들이 전부 맨발로 다니던 그 시절. 어느 착한 왕이 살았습니다. 그 왕은 길이 너무 울퉁불퉁하여 자기 백성들이 걸어 다니는 데 발이 아플 것이라는 사실이 가슴 아팠습니다. 그래서 그 왕은 백성들을 위하여 세상 모든 길에 쇠가죽을 깔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어려운 계획이었습니다. 그 왕의 나라는 너무나 넓어서 그 길에 모두 쇠가죽을 깔려면 소를 수백, 수천마리를 잡아도 모자랐던 것입니다. 게다가 세월도 오래 걸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고민에 빠졌는데, 어느 현명한 신하의 말을 듣고 방법을 찾았다고 합니다. ‘전하, 무엇하러 그렇게 많은 소가죽을 쓰시려고 합니다. 아주 작은 가죽만 있어도 발을 감쌀 수 있는데 말입니다.’ 이래서 신발이라는 것이 탄생됐다고 합니다.(믿거나 말거나)
우리는 세상의 나쁜 결과 원인들을 밖에서 찾으려고 하기도 하지만, 또 많은 것들을 다 고치려고 합니다.(물론 대부분 말로 끝나지만) 세상의 아픔, 고통, 부조리, 부정, 부패…. 그러나 이 신발을 만드는 것처럼 자신의 것을 고치고 나 자신이 변화하면 됩니다. 다 고칠 수는 없어도 나는 변화할 수 있고, 그리되면 세상도 변해갈 것입니다.
어디 세상이 저절로 변했습니까? 다 인간의 마음, 정신에서 나온 것들이 세상을 이렇게 살기 각박하게 만들고, 환경을 오염시킨 것이죠. 나와 우리가 만들어낸 세상이 바로 이 세상인데, 우리는 나 아닌 다른 데서 원인을 찾으려 하고, 우리 아닌 다른 데서 원인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을 살피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 중에서 걸리는 것이 무엇입니까? 저는 ‘시기’라는 말이 묵상 사이를 돕니다. 시기, 흘겨보는 눈을 의미합니다. 삐딱하게 바라보는 것이죠. 하느님을 있는 그대로 존재하시는 그대로 보지 않고, 다른 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보여주시는 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그러니 다른 이들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시기가 생기게 됩니다.
관계를 깨뜨리는 것은 음식이 아닙니다.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나는 무엇이 나옵니까? 나는 오늘 무엇을 만들어가고 있습니까?
부스러기 : 힌두교에서는 신의 창조를 ‘춤춘다’라고 표현합니다. 신은 춤꾼이고 신의 창조는 춤이라는 것입니다. 춤꾼은 계속해서 춤을 춥니다. 즉 하느님께서는 계속해서 춤을 주시는데, 나는 그 장단에 맞추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좋다, 좋다! 좋아야 한다고 하시는데, 나는 자꾸만 나쁜 결과들을 낳고 있습니까? 주님과 함께 춤을 추어 봅시다. |
춤꾼 - 조성호 신부님 /2007.02.07
2007. 2. 7. 오전 8: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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