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7일 연중 제 5주간 수요일(다해)
[마르7,14-23] 사람에게서 나오는 악한 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
그때에 14 예수님께서는 다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5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17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물었다. 1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19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신 것이다. 20 또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21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22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23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 묵 상 ]
오늘의 말씀은 정결하게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십니다.
오늘의 복음에는 어제에 이어 손 씻는 예식에 관한 가르침이 나옵니다. 식사 전에 손을 씻는 것은 건조한 이스라엘에서 아주 유익한 규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 씻는 의식을 율법에 넣어서 백성들이 지키도록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나라의 ‘밥 먹고 누우면 소 된다.’는 속담과 흡사합니다. 밥을 먹고 바로 누우면 잠이 오고 게을러지기 때문에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가르침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유익한 관습이라고 해서 하느님의 계명과 견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계명은 일상적인 것을 넘어서서 영적이고 영원한 것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독서에는 선악과에 대한 규정이 나옵니다. 하느님께서는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하셨지만 그 외의 모든 열매는 따 먹어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계명이 까다로운 규정을 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될 것을 규정하시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데 있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데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주님의 계명을 가장 잘 지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