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성사] 미사의 은혜 | 성사생활

2006. 10. 27. 오전 12:28:17

글자
미사의 은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미사 중에서 성체성사의 신비로 다시 나고, 다시 죽고, 다시 부활하신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미사를 봉헌하기 때문에 미사는 가장 큰 경신(敬神)행위이며 가장 완전한 기도이다. 즉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께 흠숭과 감사와 속죄와 기원을 드린다.

보편적 은혜
대사제이신 그리스도로 인해 재현되는 미사는 십자가상의 제헌(祭獻)처럼 무한한 가치와 효과가 있다. 하느님의 외아들이 스스로 제물이 되시고 제관이 되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사가 봉헌될 때마다 하느님께서는 무한한 흠숭과 찬미를 받으시고 감사의 제물을 받으신다. 그리고 산 이와 죽은 이의 죄 사함과 만인의 구원과 하느님 백성[교회]의 여러 가지 간구를 들어 주신다.
미사의 은혜는 무한하지만 받는 사람이 맞갖은 준비를 게을리 하기에 무한한 효과를 얻지 못한다.

미사참례자들이 받는 은혜
1) 우리는 미사 중에 그리스도와 만나므로 하느님과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생명의 은총을 받는다.
2) 통회의 은혜를 받고 소죄와 그 벌을 용서받는다. 습관적인 죄에 저항하여 이겨나갈 수 있는 도움의 은총을 받는다.
3)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들과 화해하고 일치할 수 있는 힘을 받는다.
4) 사랑과 평화를 얻어 세상을 기쁘게 살 수 있는 은혜를 받는다.
5) 자기와 이웃에 필요한 은총을 받는다.

미사를 청하는 경우
미사는 하느님을 찬미하고 만민의 구원을 청하고 그리스도의 은총을 나누기 위해 드리는 것이지만 신자들이 자기의 특별한 지향을 위하여, 즉 어떤 영적 은혜, 죽은 이의 영원한 안식, 자기나 이웃의 현세적 이익, 하느님께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 지은 죄에 대한 속죄의 뜻 등으로 미사를 청할 수 있다.

미사예물
미사예물은 미사를 청하는 사람이 미사성제를 좀더 깊이 참례하고자 하는 원의의 표시이다. 미사예물을 봉헌하는 사람은 미사성제에 자기의 제물을 바치면서 사제들의 생활을 돕는다. 미사예물은 미사를 드리는 대가나 미사의 값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한 액수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옛부터 하루 생활비 정도를 예물로 바치는 것이 관례이다.
미사를 청할 때는 봉투 앞면에 미사지향[예, ○○의 혼인, 장례, 위령, 회갑, 생일, 가정, 감사, 생미사]과 희망 일시를 쓰고, 뒷면에는 봉헌자의 이름을 쓴다. 봉헌자와의 관계를 표시하면 참고가 된다.

미사의 은혜를 얻기 위하여
1) 공동체의 일원으로 미사에 참례한다.
하느님께서는 각 개인의 하느님이시기도 하지만 공동체의 하느님이시기에 공동체의 기도를 좋아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동체와 일치하여 미사 전례에 참여해야 한다. 일치된 전례동작을 하고, 성가를 함께 하며, 함께 기도하고, 함께 그리스도의 말씀과 몸을 나눈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그러므로 누구를 미워하는 마음이나 경멸하는 마음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2) 말씀 전례를 미리 준비한다.
말씀 전례는 성찬 전례에 앞선 서론도 아니고 성찬 전례의 효과를 더 내기 위한 준비나 교훈도 아니며, 서로 다른 영역의 것도 아니다.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영원한 생명에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말씀 안에도 현존하시니, 교회에서 성서를 읽을 때 말씀하시는 이는 그리스도 자신이시다”(전례 7).
봉독하는 이의 발음이나 음향시설의 성능이 좋지 않아 분심을 자아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적극적으로 들으려는 우리의 노력이 따라야 한다. 그날의 독서와 복음을 미리 읽고 미사에 참례하든지 혹은 성서(혹은 매일미사)를 가지고 성당에 가는 것이 좋겠다.

3) 헌금을 정성껏 준비한다.
헌금하는 것은 자신을 봉헌한다는 뜻이다. 돈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기도 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 생명을 소모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돈은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성되이 준비한 헌금은 정성껏 준비한 자신을 표상하는 것이다.
아무 준비없는 헌금보다 집에서부터 준비한 헌금은 하느님 대전에 더 의합한 예물이 될 것이다.

4) 영성체하도록 준비한다.
미사에 영성체가 없다면 우리 자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들은 영성체하여 그리스도와 일치함으로써 하느님과 형제들 안에 하나되는 기쁨을 안고 돌아가야 한다.

5) 마지막 미사라 생각하고 열심히 미사에 참례한다.
성체성사를 자주 받을 수 있다는 안이한 마음가짐 때문에 습관적으로 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하기 쉽다. 우리의 안이한 생각과는 달리 미사는 너무나 큰 은혜의 잔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국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성당에 가서 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하자.

교중미사
본당신부가 연중 모든 주일과 대축일을 맞아 미사예물 없이 본당의 발전과 신자들의 안녕을 위해 드리는 미사를 교중미사라 한다.
신자들은 그 주일과 축일의 정신을 따른 삶을 살 것을 다짐하면서 특별한 은총을 구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미사에 참례해야 한다.

주일 이외에 교중미사를 드리는 대축일은 다음과 같다.
주님 공현 대축일[주일로], 성 요셉 대축일(3월 19일), 주님 승천 대축일[주일로],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주일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 모든 성인 대축일(11월 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12월 8일), 예수 성탄 대축일(12월 25일).
한국 주교회의는 주일로 미룰 수 없는 대축일 중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과 성모 승천 대축일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만 의무적 축일로 지내고 이 대축일의 중심미사만 교중미사로 지낼 수 있도록 교황청의 허락을 받았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