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성사]영성체 | 성사생활

2006. 10. 27. 오전 12:29:59

글자
영성체

영성체란 미사 중에 축성한 성체와 성혈을 먹고 마심으로써 예수님을 실제로 우리 안에 받아 모시는 것이다.
우리는 영성체로써 주님이신 그리스도와 일치하므로 많은 은혜를 받게 된다. 영성체는 생명의 은총을 더해 주고, 사욕을 약화시키며, 착한 행위에 대한 기쁨과 힘을 키워 주고, 소죄를 사하고, 대죄를 범하지 않도록 보호하며, 영광스러운 부활과 영복에 들어갈 수 있는 보증이 된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 형제들과 보다 깊이 사귀게 한다. 사도 성 바오로는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가 감사를 드리면서 그 축복의 잔을 마시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를 나누어 마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빵은 하나이고 우리 모두가 그 한 덩어리의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니 비록 우리가 여럿이지만 한 몸인 것입니다”(1고린 10,16-17).

영성체 준비
첫째, 은총지위에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 “올바른 마음가짐 없이 그 빵을 먹거나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각 사람은 자신을 살피고 나서 그 빵을 먹고 그 잔을 마셔야 합니다”(1고린 11,27-28).
둘째, 공복재(空腹齋)를 지켜야 한다. 우리가 입으로 예수님을 모시기 때문에 외적으로도 준비함이 마땅하다. “성체를 영하려는 사람은 영성체 전 적어도 한 시간 동안 음식물과 술을 멀리하여야 한다. 단, 자연수[맹물]와 약은 예외이다”(교회법 919조 1항).
“노인들이나 병약자들뿐 아니라 그들을 간호하는 이들은 비록 한 시간 이내에 조금 먹었더라도 지성한 성체를 영할 수 있다”(교회법 919조 3항).

영성체를 더 합당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한다.

1) 우리에게 오시는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발한다.
성체 축성 후 “신앙의 신비여”에 대한 응답과 영성체 때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응답으로서 “아멘”은 성체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현존을 믿고 그분의 가르침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입으로 응답하는 말뜻 그대로 신앙을 발한다.

2) 당신을 우리에게 주시는 그리스도께 사랑을 약속한다.
가장 완전한 일치는 먹음으로써 이루어지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음식 모양으로 성체성사를 제정하시어 우리와 하나 되고자 하셨다. 따라서 이 사랑의 성사를 받는 이에게는 사랑만이 요구된다.

3) 초대받은 사람이 그 시간을 기다리듯 그리스도를 갈망한다.
사제는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하며 성체를 들어 보인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의 빵을 나누는 축제에 초대받았고, 이제 곧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보증하실 분이 오시니, 뜨거운 마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4) 합당한 예복을 갖추어 입는다.
미사 시작에 참회 예식을 했고 주님의 기도를 하면서 용서를 청했고 ‘하느님의 어린양’을 부르며 불쌍히 여기심을 빌었다. 이제 우리는 개인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잊었던 자신을 뉘우치며 다시는 범죄치 않고 주님의 뜻을 따르겠노라 약속함으로써 자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5) 주님을 맞는 데 합당하도록 몸단장을 해야 하며 성체를 받아 먹을 손도 깨끗이 한다.

영성체 방법
1) 영성체를 하러 나갈 때는 질서있게 행동한다.
그리스도의 몸을 모시는 것은 이기적인 만족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고 성찬에 모인 신자들의 생각과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임을 표현하고 그리스도께 ‘함께’ 나아가고 있음을 드러내야 하겠다.

2) 겸손과 기쁨과 열망으로 차 있어야 한다.
초대받은 사람은 성실, 사랑, 감사, 기쁨, 열정을 가지고 경건한 잔치 분위기를 조성할 의무가 있다. 손을 모으고 경건한 걸음걸이로 제단 앞에 나아감으로써 지존하신 주님의 현존에 승복하는 자세를 취한다.

3) 통일되고 경건한 자세로 성체를 받는다.
무릎을 꿇거나 입을 벌려 성체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통일된 자세는 보기에도 좋고 영성체 시키는 분에게 혼란을 주지 않는다. 성합과 손의 위치와 거리에 유의하며 오른손으로 왼손을 받쳐들고[이 때 손 높이는 사제가 성체를 나누기 쉽게 할 것], 사제가 “그리스도의 몸” 하며 성체를 보이면 “아멘”이라 응답하며 성체를 받아들고 옆으로 한두 걸음 나와서 오른손으로 집어 입에 모신다.
특별한 사유[아기를 안고 있다든가 손을 다쳤다든가]가 있으면 입으로 영성체하는 것이 좋다. 입으로 영성체할 때는 “아멘”한 후 즉시 혀를 입술과 같은 정도로 내면서 입을 벌린다.

*영성체 직후에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시므로 사제나 감실, 십자가, 제대, 성모상 앞에서 절하지 않는다.

영성체 후에
1) 흠숭과 감사를 드린다.
예수님을 우리 안에 모셨으니 황송한 마음과 흠숭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과의 일치, 형제들과의 일치를 더 생생하게 해 주시고 튼튼하게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2) 사랑으로 오신 주님께 사랑을 드린다.
주님께서 가장 가까이 계신 때이니 온 마음을 다하여 자신의 모든 것[지혜, 의지, 마음, 능력, 소유물, 가족, 결점까지도]을 맡기며 사랑의 대화를 한다.
3) 가장 좋은 때임을 생각한다.
성체를 모셨기 때문에 나는 바로 지성소(至聖所)이다. 넘쳐흐르는 기쁨과 은총을 누리고, 이를 이웃과 나누기 위해 자기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이웃을 위한 기도도 해야 한다. 영성체 자체가 형제들과의 유대 관계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
4) 새 생활을 약속한다.
일반적으로 음식물은 먹은 자의 몸과 피로 변화하지만 영성체의 경우에는 먹는 우리가 그리스도로 변화한다. 이제 그리스도로 인하여 새 힘을 받았으니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일할 것을 다짐한다.

양형 영성체
양형 영성체로써 성찬의 표시가 더욱 완전하게 나타나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으신 주님의 뜻이 더욱 명백히 표현되며, 성찬과 세말에 하느님 나라에서 있을 잔치와의 관계가 명백히 표현된다.
그러나 단형(單形) 영성체로써도 온전한 그리스도와 온전한 성사를 받는 것이므로, 성혈 없이 성체만 영하여도 완전한 영성체이다. 즉 축성된 빵의 형상에나 축성된 포도주의 형상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전히 현존하신다.
교회는 여러 가지 사목적 이유에서 몇몇 경우에만 평신도들에게 양형 영성체를 허락하고 있다. 예, 혼인미사 중 신랑 신부에게.

두 번 영성체
예수 성탄과 예수 부활 대축일 자정 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한 신자들이 그날 낮 미사에 다시 참례할 경우 다시 영성체할 수 있다. 다른 날에는 미사의 지향이 다른 미사에 참례할 경우에 개인적으로 다시 영성체할 수 있다. 예컨대, 주일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한 후 혼인미사나 특수 신심미사에 다시 참례할 경우 영성체할 수 있다. 다시 할 수 있다는 말은 두 번까지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병자 영성체
성당에 올 수 없는 병자들과 노인들에게 성체를 모셔 가서 영성체하도록 하는 것을 병자 영성체라 한다.
사제에게 이를 청할 수 있지만 사제가 정한 일시에 봉성체(奉聖體)하여 방문하기도 한다. 그 준비사항은 병자성사 때와 같다[3편 8장 2절 참고].

병자 영성체 예식
사제는 병자와 거기 있는 모든 이에게 인사한다.

+ 이 집과 여기 사는 모든 이에게 평화!
? 또한 사제와 함께.

사제는 성체를 상 위에 모셔놓고 거기 있는 모든 이와 함께 성체를 흠숭한 다음 병자와 그 방에 성수를 뿌리며 다음의 말을 한다.

+ 이 성수로 이미 받은 세례를 기념하며 몸소 수난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그리스도를 생각합시다.

필요하다면 사제는 병자의 고백을 듣는다.
예식 중에 병자의 고해성사가 없을 경우, 영성체할 다른 사람들이 있으면 사제는 병자와 다른 사람들에게 참회의 정을 발하도록 권고한다.

+ 형제 여러분, 이 거룩한 예식에 합당하게 참여하기 위하여 우리 죄를 반성합시다.

잠깐 침묵을 지키다가 모두 함께 고백기도를 바친다.

?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가슴을 치며]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 아멘.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사제는 요한 복음(6,54-59)을 낭독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의 힘으로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 빵은 너희의 조상들이 먹고도 죽어 간 그런 빵이 아니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이것이 예수께서 가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하신 말씀이다.”

+ 이제 우리는 다 같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를 바칩시다.
? 하늘에 계신 ?

이어서 사제는 성체를 보여 주며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 그리스도의 몸!
? 아멘.
영성체가 끝나면 잠시 침묵을 지킨 후 사제는 다음 기도를 바친다.

+ 주 성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믿는 마음으로 간절히 비오니, 이 교우가 받아 모신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는, 그 육신과 영혼에 항구한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사제는 병자와 거기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한다.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저희에게 강복하소서.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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