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성사] 어린이 첫영성체 | 성사생활

2006. 10. 27. 오전 12:29:06

글자
어린이 첫영성체

우리는 귀여운 아기에게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교회의 신앙으로 세례성사를 받게 하였다. 이렇게 세례를 베푼 것은 아기가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하느님을 사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기가 자라나 철이 들기 시작하면 스스로 하느님을 공경하며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가르쳐 주어야 한다.
어린 아기에게는 부모가 절대자이다. 부모가 하는 것은 모두가 옳은 것이고 마땅히 따라야 하는 줄로 여기며, 말과 행동거지를 배운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을 염두에 두고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몸에 익혀 주어야 한다.

1) 함께 기도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이 십자가 앞에 모여 기도하고, 잠자기 전에 하루를 반성하며 기도를 하고, 식사 전후에 함께 기도해야 한다. 함께 기도하지 않는다면 어린 자녀에게 무슨 방법으로 기도하는 것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기도함으로써 하느님의 사랑과 위대하심을 가르칠 수 있다.

2) 서로 사랑하라.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돕는 모습에서 아기는 사랑이 무엇인지 배운다. 부모가 서로 사랑할 때 아이들은 평화를 누리고 부모가 서로 존경할 때 자녀들도 부모를 존경한다. 사랑은 말로써 가르칠 수 없는 것이다.

3) 함께 성당에 간다. 자녀들은 자주 성당에 데리고 가서 성당은 기도하는 집, 하느님의 집, 자주 가야 하는 집, 거룩한 집임을 인식시켜야 한다.
처음부터 긴 시간 동안 조용히 있어야 하는 주일미사에 데리고 가기보다 공식 집회가 없는 조용한 시간에 성체조배하는 모습을 보이고, 다음에 평일미사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미사참례하는 법을 가르치며, 익숙해졌을 때 주일미사에 데리고 가야 한다.

4) 하느님을 가르친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이나 웅장함을 볼 때마다 자연의 신비와 연관시켜 하느님을 가르쳐 준다. 예컨대, 아름다운 꽃이나 나비를 보고 하느님의 전능과 아름다우심을, 넓고 깊은 바다에서 하느님의 크심과 자비하심을, 새봄에 돋아나는 새싹에서 항상 살아 계신 하느님을, 지저귀는 새들과 귀여운 동물 등을 보면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 하느님을 가르칠 수 있다.

5) 성서를 읽어 준다. 예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서를 읽어 주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하느님의 말씀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어린이 성서와 아울러 성인전도 읽어 준다.

6) 정의를 가르친다. 선과 악을 분명히 구별지을 수 있게 한다. 선행을 했을 때는 즉시 칭찬하고 그릇된 행동을 했을 때는 반드시 교정하고 가르쳐 상선벌악(償善罰惡)을 알려 주고, 하느님께서도 이같이 하심을 가르쳐 준다.

7) 첫영성체 교리반에 보낸다. 본당마다 1년에 한두 번씩 첫영성체를 위한 교리반을 개설한다[첫고백 준비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성체를 합당하게 받아 모시기 위해서 고해성사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그 해에 첫영성체를 하는 것이 좋다. 교리반에서 배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 형제들이 협조해 주어야 한다.
유아세례를 받은 어린이가 첫영성체를 함으로써 명실공히 신자가 된다. 자녀가 스스로 신앙을 고백하고 신자로서 의무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준비시켜 준다.

8) 함께 영성체한다. 첫영성체 날은 어린이가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날이요, 예수 그리스도와 처음으로 일치하는 날이다. 이 기쁜 날 가족이 함께 영성체함으로써 경축해야 한다. 영성체를 더욱 잘하기 위해서 고해성사를 받고 어린이와 함께 성실히 살 것을 주님께 약속한다.

9) 영성체를 계속한다. 첫영성체는 한 번의 영성체를 준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히 주님을 뵐 때까지 영성체를 거듭함으로써 완성에 이르기 위해 영성체를 시작하는 것이다.
영성체의 귀중함을 더 잘 알게 하기 위하여 외적인 축하도 겸하도록 한다. 예컨대, 새롭게 살라는 뜻으로 새 옷을 준비해 준다든가, 가족이 특별한 의미를 나타내는 선물을 한다든가, 영성체가 하늘 나라의 잔치임을 상기할 수 있도록 잔치를 마련함으로써 첫영성체의 기쁨으로 일생 동안 영성체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또 온 가족이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해 두는 것이 좋으며 자주 영성체할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와 독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10) 정기적인 고해성사. 영성체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 특별한 죄가 없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고해성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티없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모시고 자라나는 어린이는 틀림없이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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