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예수/신달자

2008. 12. 19. 오후 4:03:06

글자
 

      겨울엔 눈이 오겠지요.
      봄 여름 가을....
      쌓이고 쌓인 어둠 위에
      그 캄캄한 죄악 위에
      눈이 오겠지요.

      눈이 와서 찬란한
      罪의 성
      겹겹이 덮겠지요
      봄 여름 가을.....
      쌓이고 쌓인 탐욕 저주 거짓말
      더는 용서 못해
      겨울이 오겠지요

      겨울 오면 용서의 눈 오겠지요.

      주여, 겨울엔 눈을 뭉치겠어요.
      눈을 뭉쳐 눈 예수를 만들겠어요.
      죄를 용서하는 눈
      용서로써 생명을 내어주는 눈
      굴려 굴려서 눈 예수를 만들겠어요.
      만들어서 햇볕 아래 놓아두겠어요.
      어느 날 흔적 없이 녹아 스러지는
      눈 예수의 살과 피를 보겠지요.

      도시의 한복판에서
      다시 인간의 죄 위에 모두를 바치는
      주를 보겠지요.
      겨울엔 눈이 오겠지요.
      소리없는 메시아의 눈물을 보겠지요.
 
      눈 예수/신달자

      못자리 안에서 한주 먼저 성탄 미사를
      형제들과 함께 봉헌 하였습니다.
      한겨울 잠시 이별의 아쉬움
      뒤로 하고...(2008.12.18)



 

댓글 3

  • 2008년 12월 19일 오후 6:13

    눈 하면 포근하고 깨끗하여 아무 생각도 안날 것같은 이미지로만 생각했는데....눈 예수 글은 슬프고 아픔이네요.... 항상 바쁘신중에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 2008년 12월 20일 오후 2:42

    좋은 글 머물면서.... 어디에 계시든 건강과 주님의 평화 있기를 빕니다.

  • 2008년 12월 20일 오후 3:49

    용서로써 생명을 내어주는 눈...겨울엔 눈이 오겠지요...소리없는 메시아의 눈물을 보겠지요...멀리서 성탄 잘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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