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1월27일 일요일 [연중 제3주일]

2013. 1. 25. 오후 1:41:21

글자
복음
<오늘 이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 4,14-21

1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진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 많은 이가 손을 대었습니다.
2 처음부터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을 그대로 엮은 것입니다.
3 존귀하신 테오필로스 님,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본 저도 귀하께 순서대로 적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4 이는 귀하께서 배우신 것들이 진실임을 알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그때에
4,14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
15 예수님께서는 그곳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에서 여느 사람처럼 평범한 생활을 하시다가 갈릴래아 지방을 중심으로 복음 선포를 시작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그 시작점에서 당신께서 하시는 일들이 누구를 위한 것이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밝히시는 출사표와 같습니다. 이를 이사야서의 말씀에 따라 선포하셨으니, 당신께서는 성령의 세례를 통한 기름부음받은이로서 가난한 이, 잡혀간 이, 눈먼 이, 억압받는 이들에게 해방과 은혜를 안겨다 주시고자 오셨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하시는 일의 진정한 의미를 분명하게 알고 계셨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시절에, 사법 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하여 금의환향한 한 선배가 모교를 방문하였습니다. 우리 수험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그때 제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왜 사법 고시를 보셨는지요? 법조인이 되고자 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그 선배는 ‘현실적으로 직업도 가지고 안정된 생활을 해야 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것이 사법 고시에 합격해서 판사나 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때 저는 참으로 실망했습니다.

모든 일에는 그 일이 지닌 진정한 목표와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없다면 그 일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공생활이 지닌 근본적인 의미를 의식하면서 그 생활을 시작하셨듯이, 우리 또한 우리의 모든 일에 대해 한층 더 근본적인 성찰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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