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1월21일 월요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2013. 1. 20. 오전 12:07:18

글자
복음
<신랑이 혼인 잔치 손님들과 함께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8-22

그때에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20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21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22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의 묵상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유학 시절에는 마음고생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데에는 반드시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익혀야 했습니다. 예전의 삶의 방식을 버리고서 낯설고 불편한, 처음으로 경험하는 것들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새로움이란 대개 이렇게 낯설고 불편합니다. 그러니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으려면 이러한 것들을 받아들이는 데에서 가능합니다. 그러나 흔히 받아들이려고 하기보다 삶의 테두리에서 배제해 버리기가 쉽습니다.

예컨대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 내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 나에게 불편한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들을 내 삶에서 배제한다면, 그것은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매일 새롭게 살려는 노력이 있으면 바로 그러한 사람들에게서 새로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러하였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이, 처음으로 대하게 되는 이였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예수님에게서 당혹감과 불편함을 느꼈고, 시기와 미움이 솟아났습니다. 그들이 느낀 불편함을 이겨 내고 자신들을 새롭게 했다면 예수님에게서 나오는 새로운 풍요로움을 맛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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