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1월23일 수요일 [연중 제2주간 수요일]

2013. 1. 21. 오전 11:36:41

글자
복음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2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4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5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6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시며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해 주십니다. 손을 뻗다’는 말씀은 오늘의 복음 외에도 여러 번 나옵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경우 세 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나병 환자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의 몸에 ‘손을 뻗으시며’ 고쳐 주시는 장면입니다(마태 8,1-4 참조). 여기서 손을 뻗으신다는 것은 다른 이의 고통에 마음을 함께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물 위를 걷던 베드로가 거센 바람을 보고서 두려워하다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예수님께서 손을 뻗으시는’ 장면입니다(마태 14,29-31 참조). 여기서 손을 뻗으신다는 것은 혼란에 빠져 있는 사람을 향한 용기 있는 헌신입니다.

세 번째는 사람들이 회당에서 가르치고 있는 예수님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 있다고 말할 때의 일입니다(마태 12,46-49 참조).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 어머니와 형제들을 만나는 대신에 당신의 제자들에게 ‘손을 뻗으시며’ 말씀하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여기서 손을 뻗으신다는 것은 믿음의 사람들을 당신의 가족으로 부르시는 초대의 몸짓입니다.

결국 손을 뻗는다는 것은 다른 이와 온전히 하나가 되고자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 헌신이요 열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임에도 몸과 마음이 아파 괴로워하는 이에게 손을 뻗으시어 그를 손을 뻗을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율법주의에 빠져 고통 받는 이에게도, 예수님께도 손을 뻗지 못하였습니다. 과연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먼저 손을 뻗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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