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는 ‘권위’라는 말이 두 번 나옵니다. 대개 권위라는 말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권위는 좋은 의미입니다. ‘예수님께 권위가 있었다.’는 표현이 곧잘 나옵니다. 우리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권위’는 좋으나, ‘권위적’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는 권위가 있었지만, 그분께서 권위적이지는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분께서는 겸손하셨습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철부지 어린이처럼 기도하시면서도, 사람들 앞에서는 언행일치의 삶을 보여 주셨습니다. 제자들을 훈계하시되 그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라고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오늘날은 ‘권위적인’ 사람이 많아서 문제이기도 하지만, 가지고 있는 권위가 실추되어서도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때 권위적이지 않으면서 권위를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버지의 권위, 어머니의 권위, 교사의 권위, 어른의 권위, 신앙인의 권위 등 말입니다.
예를 들어 생각해 봅시다. 학자의 권위는 어디에서 옵니까? 논리적이면서 근거 있는 지식에서 옵니다. 건축가의 권위는 어디에서 옵니까? 풍부한 경험과 능력 있는 기술에서 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권위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하느님 아버지의 권위에 절대적으로 따르는 거룩한 순종에서 나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받은 권위가 제대로 살아나려면 기본적으로 우리 자신이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권위를 존중하고, 이에 절대적으로 순종하여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