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1월12일 토요일 [주님 공현 후 토요일]

2013. 1. 10. 오후 9:56:45

글자
복음
<신랑 친구는 신랑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22-30

그때에 2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다 땅으로 가시어, 그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시며 세례를 주셨다.
23 요한도 살림에 가까운 애논에 물이 많아, 거기에서 세례를 주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가서 세례를 받았다.
24 그때는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이었다.
25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인 사이에 정결례를 두고 말다툼이 벌어졌다.
26 그래서 그 제자들이 요한에게 가서 말하였다. “스승님, 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스승님과 함께 계시던 분, 스승님께서 증언하신 분, 바로 그분이 세례를 주시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분께 가고 있습니다.”
27 그러자 요한이 대답하였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28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하고 내가 말한 사실에 관하여, 너희 자신이 내 증인이다.
29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신랑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들으려고 서 있다가,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30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오늘의 묵상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요한 세례자의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어느 주교의 강론 가운데 한마디가 기억납니다. “저는 신앙생활이라는 것이 자신은 더욱 작아지도록, 예수님께서는 더욱 커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정말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앙생활을 10년, 20년, 30년, 이렇게 하면 할수록 자신의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신앙이 무르익으면 익을수록 자신이 점점 작아지고, 예수님께서 더욱 커지셔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요한 세례자는 그러한 의미에서 참된 신앙인의 모범이었습니다. 요한은 자신이 작아지고, 예수님께서 커져 가시는 것으로 말미암아 참으로 기쁘다고 합니다. 그는 진정 자기 자신이 주인이 아니라, 예수님을 주인으로 섬긴 것입니다.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주인공이 되시도록 노력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다른 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면서, 예수님께서 다른 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길을 닦아 주면서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자세가 바로 오늘 복음에서 보여 준 요한의 마음가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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