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제자로 삼으시고 그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것을 즐기셨습니다.
우리는 성경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위대한 인물들이 죄를 전혀 짓지 않은 한없이 의로운 사람들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많은 인물이 그렇지 않았습니다. 신앙의 선조 아브라함은 이집트에서 아내 사라이를 여동생이라고 속여 목숨을 부지하였습니다(창세 12,10-20 참조). ‘성왕’이라고 불리는 다윗은 욕정에 이끌려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아내 밧 세바를 자신의 아내로 삼았습니다(2사무 11,1-10 참조).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며 배반하였고(루카 22,54-62 참조), 이방인의 사도인 바오로는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습니다(갈라 1,13 참조).
죄 많은 이들이 교회가 칭송하는 인물로 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잘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로지 죄인들을 사랑하시고 그들의 회개를 위해 끈기 있게 열성을 다하시는 하느님의 자비 덕분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세리인 레위를 당신의 제자로 삼으시고 많은 죄인과 세리와 함께 음식을 나누신 것은, 그들에 대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