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1월25일 금요일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2013. 1. 23. 오전 12:15:01

글자
복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15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오늘의 묵상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 모두가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참새에게도, 매미에게도, 늑대에게도 설교를 하라는 말씀일까요? 어느 수사님이 자신과 함께 사는 노사제의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습니다.

그 노사제는 불행하게도 치매에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수도원 안에서 존경의 대상이었습니다. 늘 새벽 다섯 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공동 기도를 바치고 미사를 봉헌합니다. 아침 먹고 오전에 잠깐 쉬면 당신이 미사를 드렸다는 것을 깜빡하고 점심시간 전에 혼자서 미사를 봉헌합니다. 저녁에는 오전에 바쁜 사람들끼리 모여서 미사를 드리는데, 그때에도 당신이 그날 미사를 드렸다는 사실을 잊고서 또다시 미사를 봉헌하였답니다.

치매를 겪으면서도 기도 생활과 미사 봉헌에 꾸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분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수님으로 꽉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돈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찬 사람은 하루 종일 만나는 모든 것마다 돈과 관련한 생각을 하고 말을 합니다. 골프에 재미를 붙인 사람은 골프 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악기 연주에 맛을 들인 사람은 앉으나 서나 음악에 정신이 팔립니다.

예수님으로 온 마음이 무장된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만나는 모든 사람과 사건, 인연에서 예수님을 생각하며 그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즐기게 됩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즐거우면, 자연스레 여기저기서 복음을 선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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