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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주님께서 만드신 새로운 공동체입니다. 이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은 주님께서 부르시고 뽑으신 사람들입니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주님께 속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주님을 따라 주님의 일을 합니다.
만일 우리 가운데 누군가가 주님께 부름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주님의 일꾼이 되지 않는다면, 그는 ‘가라지’와 같은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의 일꾼들이 주님께서 맡기신 일을 하러 세상 속으로 들어갑니다. 세상 안으로 들어가서 일을 하기 전에, 주님께서는 당신의 일꾼들에게 몇 가지 새겨야 할 당부 말씀도 잊지 않으십니다. 그만큼 세상은 험악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일꾼들에게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고 하십니다.
그들은 주님의 말씀, 기쁜 소식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주님께로 초대할 것입니다. 그러나 초대한다고 모두가 다 몰려오는 것은 아닙니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오지 않을 것이고, 그들은 주님께서 마련하신 새로운 역사에 동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주님만이 유일한 역사의 주인이심을 믿고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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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지름길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돈도 물건도 심지어 신발까지도 지니지 말고 가라고 하십니다. 어떤 광고는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고 하는데, 가진 것 없이 떠나면 고생이 얼마나 심하겠으며, 빈털터리로 식객으로 더부살이 하면서 선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겠습니까 ?
예수님은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그곳 병자들을 고쳐주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물질적 소유나 물질에 상응하는 의술과 같은 능력을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혼의 치유는 소유한 물질이나 의술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힘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므로 가진 것 없이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떠난 제자들은 가는 고을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설득하며 예수님 말씀을 전파했고, “하느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라고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행한 제자들의 선교에 힘입은 그리스도교가 모진 박해를 이기고 오늘날까지 번창하는 것을 보면 예수님의 말씀이 옳았음이 입증된 셈입니다.
우리는 미사가 끝날 때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라고 하면서 미사를 마칩니다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성당으로 이끄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은 돈이나 경제적 자원으로 환원 가능한 다른 힘을 이용해 전교하는 것이 아니라 참 신앙인으로서 모범을 보임으로써 주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전교하라고 이르십니다. 하느님과 교제하며 영적으로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이 선교의 지름길입니다.
류정순(한국빈곤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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