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6일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복음

2010. 9. 17. 오전 7:58:45

글자
복음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 루카 복음 7,36-50

그때에

36 바리사이 가운데 어떤 이가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예수님을 초청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사이의 집에 들어가시어 식탁에 앉으셨다.
37 그 고을에 죄인인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왔다.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38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39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4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시몬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스승님, 말씀하십시오.” 하였다.
41 “어떤 채권자에게 채무자가 둘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다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42 둘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채권자는 그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들 가운데 누가 그 채권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판단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44 그리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주었다.
45 너는 나에게 입을 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46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발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부어 발라 주었다.
47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48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49 그러자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이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 용서해 주는가?’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오늘의 묵상
어떤 여자가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주님 뒤쪽 발치에 서서 웁니다. 처음엔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바르기까지 합니다. 바리사이들은 그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를 알기에 주님의 동태를 살핍니다. 여차하면 반격할 태세입니다.

그 여자는 더 이상 이 세상에서 기댈 곳이 없었을 것입니다. 기댈 곳이 없었기 때문에 죽어 버릴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주님의 존재를 알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창녀와 세리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늘 나라를 차지할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주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갔을 것입니다. 따라가서 먼발치에서라도 그분을 뵙고 싶어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주님을 만나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녀는 주님의 발치에 엎드려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 한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주님께서는 그녀의 죄를 용서해 주시며, 한을 풀어 주십니다.

그 여인이 바로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여인처럼 모든 것을 주님께 걸고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용서를 받았음에도 감사할 줄 모르고, 사랑을 받았음에도 사랑을 실천할 줄 모르고 있지는 않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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