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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온갖 법률 위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안식일의 주인으로서, 여러 종교적 법률을 포함하여 사람들이 만들어 낸 모든 법률 위에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사람을 죽이는 법률을 지지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법률을 지지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인간이 만들어 낸 온갖 법률을 상대화시키십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의 어떤 법률이든지 개의치 않으시고, 대신에 그 법률이 인간을 생존에 필요한 공동의 선익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것이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지적하시고, 그러한 법률은 폐기되어야 마땅함을 보여 주십니다.
가끔씩 세상의 법이 주님께서 가르치시는 생명과 사랑과 정의와 진리에 어긋나는데도,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세상의 법이 정당하다고 추켜세우거나 그 법을 따라갑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런 못된 법에 항거하는 형제자매들을 욕하기도 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의 규범은 곧 주님이십니다. 아무리 세상의 법이 집요하게 파고들어도 그것이 주님의 뜻에 비추어 잘못된 법률이라면, 우리는 과감하게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참된 그리스도인이라 불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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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어 · 영어 · 수학 점수다. 학생들은 고교 시절 내내 이 주요과목에 매달리고, 이 세 과목 점수가 그들의 인생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과목, 특히 수능시험과 거리가 먼 과목들은 아이들의 관심 밖일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그 시간에 국어 · 영어 · 수학책을 펴놓고 노골적 ( ?) 으로 공부한다. 오로지 이 세 과목 점수를 어떻게 하면 잘 받을 수 있느냐를 훈련시키는 장소가 되어버린 것이 지금 학교의 현실이다.
우리 인생에서 학창시절이 차지하는 비중은 너무나 크다고 할 수 있다. 학교생활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추억을 만들고 친구를 만들고 꿈을 꾼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학교생활을 그리워한다. 가장 돌아가고 싶은 시절로 학창시절을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아이들에게 학교는 기억하기 싫은 곳, 심지어는 ‘교도소’ 라고 부를 정도로 끔찍한 ( ?) 곳이 되어가는 것이 참으로 슬프다.
오늘 예수님은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에게 안식일이 갖는 중요한 의미를 병자의 치유를 통해 명쾌하게 가르쳐 주신다. 학교도 바로 이런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세상에 대해, 인생에 대해, 선 (善) 에 대해, 미래에 대해 명쾌하게 가르쳐 주는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국어 · 영어 · 수학 점수를 얻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 아니라 ….
이석재 신부(안법고등학교 교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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