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해욱 지음, 사랑이 없으면 우린 아무 것도 아니라네, 바오로딸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서 내 숨이 점점 단전 쪽으로 내려가는 걸 느꼈습니다.
아, 이제까지 어깨까지 들썩이며 가슴으로 밭은 숨을 들이쉬고 또 내쉬고 있었구나!
너무 숨가쁘게 서두르며 살고 있었구나.
그제서야 내 꼬라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올여름 덥기도 무지 덥고
몸도 맘도 전같지 않고...
<사랑이 없으면 우린 아무 것도 아니라네>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는, 오히려 너무 자주 들어서 식상한, 너무 잘 알면서 삶이 따라 주질 못해서 외면하고픈 말을 제목으로 하다니!
그래서 읽게 되었어요.
얼마나 내용에 자신만만하면 요즘 세상에 이런 제목 붙여 책을 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으로요.
그런데 차츰 읽어 가면서 별로 두껍지 않은 이 책을 다 읽어 가는 게 아쉬웠습니다.
거룩함에 이르는 덕목은 고요함, 한결같음, 따뜻함이라고 했다.
류해욱 신부의 글은 늘 고요하고 한결같고 따뜻한 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준다.
기도 안에서 길어낸 겸손과 성실을 바탕으로 나직이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에선 그가 좋아하는 `아침안개'가 피어오르고 고향의 흙 내음, 나무 향기가 난다.
그의 글은 우리 모두를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해준다.
-이해인 (수녀, 시인)
이해인 수녀님의 말씀 그대로였어요.
류해욱 신부님의 글을 읽고 있으려니 그분이 옆에 앉아서 편안하고 조용한 톤으로 조근조근 얘기를 들려 주고 계신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분-주님-의 향기가 그분-신부님-을 통해서 조용히 솔솔 내게 전해져 왔어요.
시 얘기, 책 얘기도 들려 주고, 성경도 들려 주고, 많은 살아가는 얘기도 들려 주십니다.
짧은 글들인데 주옥같아요.
이 가을 주님 안에서, 주님이 아낌없이 사랑주신 사람들 안에서 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류해욱 신부님의 <사랑이 없으면 우린 아무 것도 아니라네>를 읽어 보세요!
글 하나 소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