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3, 1-14

2005. 8. 21. 오후 5:31:21

글자

그러나 땅에 기근은 심해만 갔다.

 

그들이 이집트에서 가져온 곡식은 떨어져 가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그들의 아버지는 다시 가서 양식을 좀 더 사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유다가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 어른이 우리들에게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동생을 데리고 오지 않으면 당신의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고 말입니다. 

 

 만일 아버지께서 동생을 우리와 함께 보내신다면,

 내려가 양식을 아버지께 사다 드리겠지만,

 

 그 애를 보내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내려가지도 못합니다.

 그 어른 말씀이 동생을 데리고 오지 않으면 당신의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동생이 또 하나 있다는 소리는 왜 해서 나를 이리도 괴롭히느냐?" 하고 걱정하자

 

그들은 이렇게 변명하였다.

"그 어른이 우리와 우리의 일가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아버지가 아직도 살아 계시는지, 또 다른 동생은 없는지 낱낱이 캐물었습니다.

 그가 묻는 대로 대답하다 보니 그런 것까지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그가 우리더러 동생을 데려오라고 할 줄이야 어찌 알았겠습니까?"

 

유다가 나서서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다짐하였다.

"그 애를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곧 떠나겠습니다.

 아버지나 우리 자식들이나 우리나 다 살아야지 이대로 죽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제가 그 애를 책임지겠습니다. 그 애를 저에게서 찾으십시오.

 만일 그 애를 다시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세우지 못하는 일이라도

 생긴다면 제 평생에 아버지께 죄인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꾸물거리지만 않았더라면, 지금쯤 두 번은 갔다 왔겠습니다."

 

"정 그렇다면 이렇게들 하여라." 하고 아버지 이스라엘이 아들들에게 일렀다.

"이 땅에서 난 가장 좋은 소출을 그릇에 담고, 또 그 어른에게 드릴 선물로

 유향과 꿀을 얼마쯤, 그리고 향고무, 몰약, 유향나무 열매, 감복숭아를 가지고 내려가거라.

 

 돈은 갑절 해서 가지고 가거라. 너희 자루 아귀에 들어 돌아왔던

 그 돈도 도로 가져가거라. 아마 그것은 잘못된 것이었을 게다.

 

 너희 동생도 데리고 어서 그 어른에게로 돌아가거라.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그 어른으로 하여금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게 해주시기 바란다.

 그래서 남기고 온 그 아이와 베냐민을 돌려보내 준다면 오죽이나 좋겠니!

 하지만 자식을 잃어야 한다면 잃었지 별수 있겠느냐?"

 

댓글 2

  • 2005년 8월 25일 오전 7:58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그 어른으로 하여금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게 해주시기를 바란다.

  • 2005년 10월 3일 오전 1:11

    자식을 잃어야한다면...별수 있겠느냐.....야곱의 고백이...오늘따라..가슴이 아픔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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