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사태에 대한 어느 네티즌의 글(아고라)

2012. 6. 8. 오후 4:24:35

글자

결국은 이렇게 될 일이었습니다.
거의 한달 반 동안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부정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과 비례대표 7번 조윤숙, 15번 황선 후보에 대해서 통합진보당은 6월 6일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를 열고
위 4명의 비례대표 의원들의 제명을 결정했는데요.

당기위가 제명 결정을 내리며 밝힌 제명 이유는
"'당헌과 당규를 준수하고 당론과 당명에 따를 의무'를 현저히 위반했다고 판단하여 제명을 결정했고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 등 피제소인들이 평당원의 모범이 되고 당의 혁신에 앞장서야 함에도 쇄신의 핵심
결정사항을 준수하지 않아 지지자는 물론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것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고 판단했다."
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과 수구보수세력이 통합진보당 논란을 종북, 주사파 등의 자극적이며 선동적인 이념공세로 몰아가고
있지만 사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당권파들의 
비민주적인 행태와 그동안 철저하게 감추어져 있던 당내의 폐습에 대한 쇄신요구입니다. 

경선과정을 통해서 명백히 드러난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비민주적 행태 마져 별 문제될 것 없다며 자신들에게
제기된 의혹과 비난을 회피하고 외면해왔던 그들입니다. 물론 그들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구민노당에서 참여당과 일부의 진보신당 계열이 모여 만든 정당이기때문에 구민노당을 장악하고
있던 당권파의 입장에서는 이번 경선파문의 본질을 자신들을 몰아내기 위한 참여당과 진보신당의 정치적 공세로
받아들였을 것이고 여기에 새누리당과 수구보수언론들이 야권공조와 진보세력을 음해하고 와해하려는 공작질로
인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여기에 이들이 간과하는 엄청난 오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오류는 자신들은 절대 선이고 자신들을 제외한 다른 누구도 자신들을 대신할 수 없다는 오만과 편견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자신들은 틀리지 않기 때문에 당 안팍에서 제기되는 비판과 쇄신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겠죠.
그렇기에 그들이 내세우는 주장들도 허무맹랑하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일전에 읽었던 5월 16일 자 오마이 뉴스 기사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범하는 비민주적인 오류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적하고 있는 큰 꼭지가 의미하는 것을 한번 보세요.  
그들이 놓치고 있는 것들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1. 정치는 신념이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행위이다.
2. 민주주의 정치 정당은 투명해야 한다.
3. 정치적 책임과 법적 책임은 다르다.
4. 민주주의는 절차가 내용을 담보한다.
5. 민주주의는 폭력과 결별해야 한다. 

부정선거 결과에 대하여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던 이정희 대표가 단 하루만에 입장을 번복했고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하며 변호사인 자신의 주특기대로 무죄추정의 원칙을 주장하더니, 김선동 의원은 투표용지의 풀이 다시
살아나 붙을 수 있다는 획기적인(?) 발언으로 네티즌의 냉소와 조롱을 받아야 했으며, 이석기 의원은  자신들에
대한 사퇴 및 퇴진 주장을 음모론으로 규정하고, 중앙위원에서의 폭력사태의 원인도 원활한 회의진행을  못한
대표단에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끝까지 버티더니 급기야 금배지를 달고 말았습니다.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그 신념이 틀릴 수도 있음을 자신들이 내세우는 주장과 사태를 인식하고 판단함에 있어서
오류 가능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저들의 아집과 맹신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비리 파문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은 아닐까요?

통합진보당의 이번 비례대표 경선 비리 파문으로 진보진영은 참 많은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진보적 이슈들이 묻혀버렸고, 이에 따라서 정권비리와 민간인 불법 사찰과 저축은행 사태
파이시티 문제, 민영화 문제 등 등으로 골머리를 앓아야 할 새누리당과 정부가 오히려 탄력을 받아 진보진영에
색깔론을 제기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진보진영 전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냉정하고 차가운 시선들입니다.
투명성과 진정성을 제외하면 진보진영이 과연 무엇을 내세울 수 있겠습니까?
돈이 있습니까, 조직이 있습니까, 지지 세력이 막강합니까, 연고가 있습니까?
오직 서민과 노동자,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는 그 마음 하나로 그 진정성과 정당 운영의 투명성만으로 여기까지
힘들게 걸어온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난 총선에서 200만에 달하는 국민들이 당신들을 지지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통합진보당을 향한 지지와 기대가 이번 사태로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불똥은 통합진보당 뿐만 아니라 진보세력, 나아가 야권 전체로 번져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통합진보당도 새누리당하고 다를 바 없네, 정치한다는 놈들이 다 그렇지 뭐, 다를게 있겠어?" 

올바른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심어주는 정치에 대한 지독한 불신.
정치불신을 안겨주는 대상은 새누리당 하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사태를 당 쇄신과 혁신의 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당내에 만연했던 비민주적 관행들을 혁파하고 진보정당으로서 존재 의미를 성찰하여 거듭나야만 합니다.
그것이 통합진보당이 진보진영 전체에 끼친 과오를 청산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위기는 곧 기회이며
국민의 관심과 지지는 다시 되찾아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제는 통합진보당의 당 쇄신안이 얼마나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국민이 100%를 요구할 때 통합진보당은 200%, 300%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만큼 통합진보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무섭도록 차갑다는 사실을 직시하기길 바랍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모르고 지나쳤다면 혹은 알고서도 묵인했다면 이보다 더한 비민주적 행태가 진보정당 안에서 이루어졌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차라리 잘 된 것입니다. 이를 기회로 삼아 진보진영이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실제
삶 속으로 들어가 진보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어찌되었든
통합진보당 사태는 진보진영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 좌절과 실망을 안겨준 것만은 명백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존재는 고통과 힘든 시간을 겪어야 비로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진보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PS

당기위의 제명 결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들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셈입니다.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갈 것입니다. 이는 이번 제명 조치에도 불구하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팔이 썪어 들어가는데 일회용 밴드와 빨간약만으로 응급처방한다면 어찌되겠습니까?
목숨을 잃게 됩니다. 지금 통합진보당 사태가 그러합니다. 팔을 잘라내야 합니다.
그래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 점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아래 글도 함 읽어 보세요.


세누리당과 수구보수들의 본격적인 진보 색깔 공격

종북논란으로 끝까지 한번 가보겠다고 작정한 듯이 새누리당과 수구보수세력이 색깔론으로 연일 여론몰이를
해대고 있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종북, 주사파"로 규정 국회의원 제명을 시도하려 하고 있고, 임수경 의원을 향해선 새누리당이 "공개 전향"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해찬 의원을 겨냥해 "헌법을 수호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을 갖췄는냐에 대한
심사까지 이를 수 밖에 없다" 고 하고, 정몽준 의원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통합진보당은 "한반도 적화전략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정당"이라며 정부의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옛 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건만 어찌된 영문인지 이 나라에선 반세기가 넘도록 망령처럼 따라다니는
이 색깔론의 족쇄가 다시 야권을 향하고 있다. 

해방이후 좌우의 대립으로 극심한 혼란기를 겪은 후 맞이한 한국전쟁의 트라우마를 수구보수세력들은 기막히게
이용하고 있고, 이 방법은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저들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어주는 전가의 보도와도 같은
최고의 최후의 무기로 사용되어 왔다. 이로 인해 수많은 진보운동가들과 반정부 활동을 하는 재야인사들이
고통과 희생을 겪어야 했고,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정권유지와 수구기득권세력의 체제유지를 위한 정적 죽이기.

이것이 바로 저들이 주장하는 색깔론의 본질이다 !!!

미국에서 일었던 매카시광풍도 결국 같은 맥락 아니었던가?

그런데 미국에서는 계속해서 제기되는 근거없는 색깔론의 피로감으로 인해 5년 만에 없어진 매카시 광풍이
대한민국에서는 61년이 넘도록 끈질기게 악용되어 오고 있는 꼴이라니.

달 넘게 언론 방송에서 떠들어 대고 있는 야당에 대한 색깔론과 종북 주사파 논란.

집권당인 새누리당과 조중동등 수구보수세력, 그리고 대통령까지 앞장서서 색깔론을 거론하는 이유는 뭘까? 
전방위적인 이념공세의 끝은 결국 12월 대선이다. 결국 과거 그들이 늘상 해왔던 그 수법 그대로 공안정국
안보불안 정국으로 연말 대선까지 쭉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발상인데, 너무 뻔하지 않은가?

또한 새누리당이 색깔론에 광기 어린 집착을 보이는 것은 앞서 언급한 대선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이외에도
정권 말 여권의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 문제를 덮으려 한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이 있을까?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의 “정권이 사고친 것을 방어하지 않아도 저절로 덮이는 지경”이라고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벌이는 광란의 질주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저들이 또다시 슬그머니 꺼내든 색깔론 카드가 정말 쓴웃음이 절로 나는 이유다.

변하지 않는구나.

절대 저들은 변하지 않을 족속들이구나.

깔론과 종북논란의 실체를 알고 싶은가?
새누리당과 수구보수세력의 역사를 거슬려 올라가 보면 색깔론의 본질이 보인다.
새누리당, 한나라당, 신한국당, 민자당, 민정당, 공화당, 자유당. 그리고 그 위 그들의 뿌리. 

이것이 무려 60여 년 동안 색깔론 운운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색깔론의 실체다 !!!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라면 대한민국의 역사조차 부정하는 저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대의를 색깔론의 사슬로 묶어 철저히 유린한 저들.
자신들이 저지른 수많은 부정비리부패를 또 다시 색깔론으로 덮으려 하는 저들.
그들의 실체와 본질을 망각하고 그들에게 표를 몰아주는 어리석은 국민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지금까지 언제나 당하는 쪽에 있었으면서도 아직까지도 그들의 프레임에서 놀아나고 있는 진보세력들.
도대체 언제까지 새누리당과 조중동 수구보수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만 있을 것인가?

이제는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저들이 색깔론으로 분탕질을 하면 이쪽에서는 그저 색깔론은 구태의연한
이념논쟁일 뿐이라며 언어적 수사 놀음만 하면 되는 것인가?

60년 전이나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인가?
그런 면에서 어제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후보의 수구보수세력을 향한 일갈은 진보세력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준 것 같은 느낌이다.

야권은 새누리당의 근거없는 색깔론을 더욱 거세게 되받아쳐야 할 것이다.
저들이 제기하고 있는 색깔론의 실체를 깨뜨리고 오히려 이 기회를 통합진보당 사태로 구심력을 잃었던
진보세력의 결집을 위한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새누리당과 수구보수세력의 이념공세, 그래서 오히려 고마울 지경이다.

그나저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새누리당과 조중동이 불씨를 지핀 색깔론 논쟁....
이를 보는 국민이 정말 피곤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 새누리당은 색깔론은 이제 정말 피곤한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는 걸 알았으면 한다.
도대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세습체제의 참담한 실상과 폐해가 낱낱이 공개되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어느 국민이 실패한 그들의 구체제를 따르고자 한단 말인가?

또한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지금 색깔론으로 이념공세나 할 만큼 세계 정세가 한가한 것인가?
대책마련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궁리해도 모자랄 판에 근거없는 이념공세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는 꼴이라니.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불필요한 이념 논쟁을 당장 멈추고, 세계적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책마련이나
하기 바란다.
새누리당 집권시절에 또 다시 외환위기를 맞는 다면,
이제는 다시는 국민들이 당신들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므로.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까지 가세한 색깔론 논쟁이 점입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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