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북한인권인지 뭔지 이상한 짓 하고 있다며…"

2012. 6. 5. 오전 8: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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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6.04 03:24 | 수정 : 2012.06.05 07:31

"민주당 임수경 의원 술자리 막말" 탈북 대학생 페이스북 글 파문
"하태경(새누리 의원) 그 변절자 ×× 내 손으로 죽여버릴거야"
임수경 허락받고 사진 찍은후 보좌관이 삭제… 실랑이 시작
임수경 - "근본도 없는 탈북자 ××들 국회의원한테 개겨?"
하태경 - "北인권운동 하는게 변절인가 그걸 가로막는게 변절인가"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과 식당에서 마주친 뒤 폭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출신 대학생 백요셉씨가 3일 오후 TV조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TV조선
 
민주통합당 임수경(44) 의원의 "탈북자는 변절자" 발언은 이 말을 들은 당사자인 탈북자 출신 대학생 백요셉씨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달하면서 알려졌다.

백씨가 쓴 글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일 서울 종로의 한 주점에서 우연히 임 의원 일행과 마주쳐 휴대전화로 사진 3~4장을 함께 찍었다. 그러나 이내 임 의원과 동행한 보좌관들로부터 요청을 받은 종업원이 "잘못된 사진만 삭제하겠다"며 백씨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사진을 모두 지웠다고 한다. 백씨가 항의하자 임 의원은 "보좌진이 나에게 사소한 피해가 갈까봐 신경 쓴 것이니 이해하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백씨는 농담조로 "알겠습니다. 이럴 때 우리 북한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아시죠? 바로 총살입니다. 어디 수령님 명하지 않은 것을 마음대로 합니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백씨는 이 말을 듣더니 임 의원의 얼굴이 굳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 아무것도 모르면서 까불지 마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냐(이다) 알아?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들이 굴러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라고 말했고, 이어 "너 그 하태경(새누리당 국회의원)하고 북한 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 하고 있다지? 하태경 그 변절자 ××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술을 마신 상태였지만 자신이 한 말은 대부분 기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총살' 관련 자신의 말이 '북한 개그'였다고 했다. 그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북한에서 왔으니까 북한 개그를 하고 싶었다. …우스운 얘기를 혼자서 웃으면서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낯이 변하더니 '너 누구냐?'고 하더라"고 했다.

백씨도 화가 나 "누가 누구를 변절했나. 당신(임 의원)이 아버지라고 부른 그 살인마 김일성을 하태경 의원이, 그리고 우리 탈북자들이 배반했다는 말씀인가"라고 하자 임 의원이 고함을 치며 "이 개××, 개념 없는 탈북자 ××들이 어디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기는 거야? 대한민국 왔으면 입 닥치고 조용히 살아. 이 변절자 ××들아. 너 몸조심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민생공약실천특위 한반도평화본부 위원인 임수경 의원이 지난달 16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전망대를 방문해 방명록을 적고 있는 모습(왼쪽). 오른쪽 사진은 임의원이 1989년 무단 방북 당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장면이다. /뉴스1
 
백씨는 이같은 내용을 소상히 밝히면서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 와서도 김일성·김정일을 반역했다는 '민족 반역자'라는 말을 들어야 하고, 노동당에 대한 죄의식에 젖어 살아야 하나. 북한의 참혹한 현실을 보고 허황한 독재주의 사상인 김일성주의(주체사상)를 과감히 버린 하태경 의원을 '변절자'라고 하는 것은 과연 누구의 말, 어느 쪽의 논리인가"라고 했다. 그는 "끝까지 (임 의원을) 지켜보겠다"고 썼다.

백씨의 글은 인터넷 등을 통해 급속히 번져 나갔고, 백씨의 페이스북에는 "힘내라" 같은 격려의 글이 달렸다. 트위터에는 임 의원을 비난하는 글이 수천 건 폭주했다.

임 의원은 파문이 커지자 3일 오후 해명자료를 통해 "탈북 청년이 보좌관에게 '북한에서는 총살감'이라는 말을 한 것에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또 같이 학생운동을 했던 하 의원이 새누리당을 선택한 데 대해 '변절자'라고 한 것이라고도 했다.

하 의원은 "한국 사회의 민주화운동을 하다 북한 사회의 인권운동을 하는 것이 변절인지, 북한 인권운동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변절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임 의원은 내가 북한 인권운동을 한 데 대한 불만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6/04/20120604001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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