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매체들은 이번 19대 총선 결과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새누리당 완승, 민주통합당 패배라는 논조 일색이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한나라당) 153석, 민주통합당(민주당) 81석이었음을 생각하면
새누리당은 겨우 본전을 했을 뿐인데 반해, 40석이나 더 늘어난 121석의 민주통합당이 완승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언론들은 선거 직전까지 분위기를 고려할 때, 새누리당은 기대 이상으로 크게 성공했다고 하면서
과반수 의석을 충분히 넘길 것으로 예상했던 민주통합당이 기대보다 훨씬 못해 패배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주통합당은 차려준 밥상을 발로 걷어 찼다며, 지지자들이 비판해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는 논조다.
그러면서 언론매체들은 새누리당이 승리한 원인에 대하여
한결 같이 선거의 여왕 박근혜 위원장의 뛰어난 리더십으로 당명과 당체질 개혁, 또 후보 공천을 잘했다 하고
지역에 따른 유권자 특성을 정확히 읽고, 그에 맞게 선거운동을 한 것이 승리한 원인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노무현 정권에 위기를 느낀 대다수 유권자들이, 530만표 차로 이명박를 당선시킨 일과 비교하며
김대중 좌파정권은 햇볕정책을 이유로 마구 퍼주었어도, 좀 더 지켜 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노무현 정권 때는 평화통일에 전혀 도움 안 되는 잘못된 정책임을 깨닫고, 등을 돌린 일과 비슷한 결과로 본다.
당시 언론들은 유권자들이 압도적인 표 차로 이명박 경제 대통령을 선택했다고 보도했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의 천문학적인 퍼주기에도, 북한은 서해교전을 두 차례나 도발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파정권은 계속 더 많이 퍼주어야 평화가 유지된다고 고집부려 등 돌렸다고 보는 것이다.
북한을 도와야 한다는 이들도, 굴종적이 아니라 당당하게 요구할 건 요구해야 한다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들도 계속 얻어 맞으면서 퍼주는 것은, 돕는 것도 아니고 평화에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김대중과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는 민주통합당이, 북한 전위대 통합진보당과 연대하여 손을 잡았다.
그에 철없는 젊은이들이 최신 통신기기를 이용해 떠드는 말을, 언론들이 전체 유권자들 여론인 듯이 호도했다.
하지만 단순한 휴대폰의 많은 유권자들과, 안보의 중요성을 잘 아는 젊은이들은 야당 연대를 우려하고 있었고
그것이 표로 나타난 것일 뿐, 박근혜의 당명 교체와 훌륭한 후보 공천 때문에 표를 준 것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서, 노무현 정권에서 온통 좌파들이 득세했던 사회 분위기를 걱정한 표들이 이명박에 쏠린 것처럼
이번에도 야당 연대로 민주통합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여당을 찍게 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민주통합당의 식상한 정권 심판론과, 표만 의식한 자격미달자 공천도 중요한 패인이었다.
언론매체들은 역대 선거사상 이번처럼 여당에 약점이 많은 적이 없는데도 민주통합당이 패했다고 분석하면서
승리를 위해 추진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가 반대로 제1의 패인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분석에 동감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모든 언론매체들이 야권 연대의 민주통합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 보도하면서
민주통합당은 선거는 해보나 마나라는 듯이 기고만장하여 표가 날아가는 짓만 골라서 했다.
그런 오만방자한 짓들이 국가 장래를 걱정하는 수많은 유권자들에게 새누리당 후보를 찍도록 한 것이다.
그러한 것이 노무현 정권의 노골적인 좌파행각에 질려버린 유권자들이 이명박에 표를 주게 된 일과 유사하고
박근혜가 잘 해서가 아니라, 민주통합당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표만 의식한 행태에 등을 돌린 것이다.
나는 그것을 민주통합당이 패배한 가장 큰 원인으로 본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한 유권자들 중에는, 민노당이 종북세력이라 하여 싫어하는 이들이 적지 않고
통합진보당으로 이름만 바꾼 민노당에 끌려가는 민주통합당에 불만이 많을 것이다.
그들은 한나라당 하는 짓이 싫어 민주당에 표를 주었을 뿐, 민주당이 좋아서 표를 준 것이 아니었다.
그렇더라도 12월 대선에서 야권이 연대하면 박근혜가 불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많고 내 생각도 다르지 않다.
야권은 틀림 없이 연대할 것이고, 그에 대응하여 보수 정당들이 연합하지 않으면 패배할 수 있다.
과연 박근혜가 선거의 여왕인지 또 대통령 자질이 있는지는, 대선에서 그녀의 실력과 능력이 검증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