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번 대선에서 어렵다고 보는 이유

2012. 6. 5. 오후 7:53:55

글자

박근혜 대세론에 도취해 있는 새누리당과 보수 우익 진영들은 '설마 농담이겠지' 하고 믿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예측은 불편한 진실이 되어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1.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박근혜 의원이 될 것이다.
2. 민주당 대선 후보는 김두관 지사나 문제인 의원이 될 것이다.
3. 야권은 안철수 교수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다.
4. 박근혜 의원과 안철수 교수와의 대결에서 안철수 교수가 최종 당선될 것이다.


그러면 위와 같이 예단하는 논거는 무엇인가?

1. 금년 4월 11일 국회의원 총선은 연말 대선의 전초전이었다. 금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숫자에서는 새누리당이
앞섰지만 득표율에선 야당이 앞섰다. 그리고 야당을 찍은 유권자 99 %는 대선에서도 야당 후보를 찍을 것이다.

상당수의 야당 지지자들이 김용민 막말 파문으로 야당 지지를 접거나 투표 자체를 포기했음에도 총 득표율에서
야당이 더 높았다. 대선 때는 총선에서 기권했던 야당 지지자들까지 안철수 지지에 가세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 
 

2. 현재 여론조사로는 박근혜 의원이 최소한 5-10 % 앞서는 것으로 나왔는데 이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박근혜 후보는 앞으로 대선에서, 현재 지지율에다가 기껏 김문수, 정몽준, 이재오 지지율의 총 합계 5 % 중에서
2-3 % 정도를 더 확보하는 데 그치겠지만 안철수 교수의 경우는 확장 가능성이 지금보다 훨씬 높다.
 

안철수 교수가 야당 후보로 최종확정되는 순간 지금까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 위하여 안 교수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있었던 호남 유권자들 99 %가 안철수 교수에게로 몰릴 것이다.
물론 타 지역에서도 문제인, 김두관, 손학규 등에게 흩어졌던 지지자들이 안철수로 결집하게 될 것이다.
 

3. 박근혜 지지 표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반면 안철수 표는 훨씬 늘어난다

대선은 총선보다 투표율이 최소한 10 % 이상 높은 것으로 과거 대선 투표율 성향을 보면 알 수 있다. 높아지는
10 % 유권자들의 90 %는 대부분 젊은이들이고 이 젊은이들 중 80%는 안철수에게 투표할 것이다.
 

4. 영남이 호남보다 유권자 수가 배 이상 넘게 많고 충청권도 박근혜 후보에게 더 우호적일 것 같은 데 그래도
안철수가 유리하단 말인가?

영남 유권자가 많은 건 맞다. 그러나 영남은 호남처럼 응집력이 높지 않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박근혜 후보는
80 % 정도의 득표를 할 수 있지만 나머지 20 %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물론 이 20 %는 원적이 호남인
유권자와 안철수를 좋아하는 20-30 대 젊은이들일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과 문제인 영향력이 어느 정도 미치는
부산, 경남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최고 70 % 남짓을 얻는다면 안철수 교수도 30 %  플러스 알파의 득표력을 보일
것이다.
 

반면에 호남에서는 안철수 95% 박근혜 5 % 정도이다. 충청권은 원래 보수적인 지방이었지만 한 동안은 여당에게
표를 잘 주지 않는 야당 성향으로 돌아서기도 한 곳이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선 새누리당 지지로 돌아선 것처럼
보일 정도로 새누리당이 선전했던 지역이다.
 

금년 대선에서도 충청권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선전할 것이다. 65%와 35% 정도로 박근혜 후보가 유리한 데 이는
고 육영수 여사에 대한 추모의 정서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접적 지역인 강원도가 지난 10년간은 야당 출신 도지사를 연속 배출하는 등 야당 강세지역으로 바뀌었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가 더 높았다. 금년 대선에서도 박근혜 후보가 65% 정도, 안철수 교수가 35 % 
정도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안철수 교수가 높을 가능성이 있으나 인구수가 적기 때문에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
 

문제는 수도권인데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는 안철수 교수가 60-62%, 박근혜 후보 38- 40 %
비율의 지지표를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을 4천만 유권자에 대입해보면, 투표율 81%, 무효표 1 %, 기타 무소속 후보 2 %를 득표한다고 가정한다면
안철수 1,590 만표, 박근혜 1,548만표, 기타 후보 82만표로 대략 42만표를 안 후보가 앞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5. 연령별 인구 분포에 의한 지지도를 분석해보자

우리나라 4천만 유권자 중 40 대 이하와 50 대 이상의 유권자 분포도는 62% 대 38 %이다.
우리나라 연령대별 유권자 분포는 20 대(19세포함) 860만명 중 68%인 585만명이, 30대 870만의 76%인 661만명,
40 대 760 만명의 82%인 623만명, 50대 670만명의 89% 596만명, 60 대 475만명, 70 대 이상 395만명 중 90%인
783만명이 각각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추정하면 총 3,246만명이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 대의 77%, 30대의 68%, 40대의 56%, 50대의 33%, 60-70 대 이상의 18% 정도가 안철수 교수에게 투표한다고
치면, 안교수는 1,590만표(정확한 계산은 1,587만명이나 득표율 퍼센티지에서 소수 이하 무시)를 박근혜 후보는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1,550만표 정도가 나온다.
 

6. 당내 후보 경선 이벤트에서도 야당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북한의 매스게임이 세계 최고이거나 통일 전의 동독이 기계체조와 같은 집중 훈련을 요하는 경기에서 세계에서
독보적 두각을 나타낸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회주의 국가나 좌익들은 선전 선동, 집단 조직화, 국민을 세뇌
하는 이벤트에서는 자본주의 국가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러한 원리는 같은 국가내에서도 좌우익 정당간에서도 극명하게 수준 차이를 보인다.
우리는 그 증거를 세누리당 당 대표 선출과정과 국민 경선으로 치뤄지고 있는 민주당 사례에서 목도하고 있다.
당 대표 경선이 있었는지 박근혜 대표가 지명한 사람이 대표가 됐는지 국민들은 새누리당 대표 경선이 있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
 

지금 민주당의 이벤트를 보라. 이해찬과 김한길의 엎치락 뒤치락하며 예측 불허의 당대표 경선에 국민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김두관이나 문제인이냐, 아니면 손학규가 유리하게
되나 하고 국민들 마저 덩달아 손에 땀을 흘리며 보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가 대선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면서 시큰둥하거나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새누리당 친박 진영
인사들의 꽉 막힌 대세를 보는 안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쇼처럼 보이는 이런 이벤트가 국민들의 이목을 끌게 되면서 골수 지지자가 아닌 부동층에게는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저력을 보이게 되는 것임은, 노무현과 이회창이 겨뤘던 지난 대선 전의 쓰라린 기억을 벌써 잊지 않았다면
기억날 것이다.
 

왜 좌우익 진영간에 이런 이벤트에서 차이가 나는가?
좌익들은 자기 몸을 던져서라도 조직을 위해서 희생할 각오로, 즉 정권 교체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우익도
같은 생각이겠지만 그 정권 교체가 내가 주역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런 아집과
이기심이 근저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익에서 이런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권에 마음을 비우거나 무관한 인사, 가령 문성근
명계남과 같은 인사들이 매치 메이커로 앞에 나서서 뼈를 묻는 심정으로 이벤트가 성공할 때까지 심혈을 기울여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보수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경선에서 패배한 이인제나 박근혜, 손학규가 자신과 경쟁했던 후보가
대선에 성공하도록 밀어주는 것이 아니라 배신을 때리고 당을 뛰쳐 나갔던 씁쓸한 기억이 있는데 반해 좌파들은
패배하면 결과에 승복하고 끝까지 자기 후보를 위해 발벗고 선거운동에 나선다는 점도 차이가 있다.
 

유시민도, 심상정도, 안철수와 박원순 경우도, 또 서울시 교육감 좌익 후보를 곽노현으로 단일화하는 과정에서도
좌익들은 진영간 싸움에서는 대의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희생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각오가 돼 있는 사람들이란
점이 또 보수 우익진영과 다른 점이다.
 

18대 대선 후보 당내 경선과정에서 야당은 휘황찬란한 이벤트성 쇼를 다시 크게 벌여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게 될
것이다. 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의 하이라이트는 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나가는 안철수
교수와의 빅 쇼가 될 것이다.
 

그 반면 새누리당은 경선 룰 싸움을 지루하게 하여 국민들을 실망시킨 후에 박근혜 의원의 옹골찬 고집에 따라
국민 경선이 무산되고 반 박근혜 진영 후보들이 경선 포기를 선언함으로써 당내 경선 절차 없이 추대하는 아주
우스꽝스럽고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재오나 김문수, 정몽준이 주장하는 국민 경선은 영영 물 건너 가는 것인가?
박근혜 후보의 옹골찬 아집에 실망한 많은 유권자들이 등을 돌려 박근혜 후보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급전직하로 
추락하여 가령 안철수 48 %, 박근혜 28-32 %가 되지 않는 한 박근혜는 결코 양보하거나 이 난관을 정면돌파하려
하지 않고 요지부동으로 당내 대의원 투표에 의한 기존 당론을 견지하려고 할 것이다.
 

박근혜 후보는 자신이 당내 대선 주자로 확정만 되면, 지금 당장 너무 이기적이라는 언론이나 국민들의 따가운
시각이나 비판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대선에서 해볼만 하다고 보며 결국 시간을 끌면 자신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다.
 

박근혜 후보가 국민 경선을 꺼리는 이유는 자신감의 결여에서 오는 불안감 때문이다.
국민 경선을 하게 될 경우,  친이계로 불리는 3인이 국민 여론 지지도에 따라 가장 부진한 후보가 사퇴하면서
남은 친 이계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후 순차적으로 사퇴를 하게 되면 결국 자신과 친이계 후보 중에 한 사람이
자신과 1 대 1로 국민 경선을 치르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고 여기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기피하는 것이다.
 

단일화한 친이계 후보 1 명과 박근혜 후보가 붙게 될 경우는 어떻게 될까?
필자는 7.5 대 2.5 정도로 박근혜 후보가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그렇지만 박근혜 후보는 1/4의 위험도 감수하지
않고 100 % 안전한 길을 가겠다는 심산인 것 같다.
 

여기서 문제는, 친박계 인사 중에서 이대로 나가면 본선에서 패배하니까 국민 경선 제안을 받아들이자고 박근혜
후보에게 건의할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이런 건의를 했을 때 흔쾌히 받아들이거나 고심할 박근혜 의원이 아님을 잘 알고 이러한 직언은 곧 자신의 정치
생명이 끝나는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친박계 인사 중에는 명운을 걸고 진언할 사람도 없지만
진언을 해도 박근혜 의원이 받아들일 정도의 도량도 없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불행인 것이다.
 

결국 금번 대선에서 보수 우익 진영이 패배가 예측된다면, 이를 반전시킬 비법은 없는가?
치열하게 당내 경선을 국민 경선으로 치르는 것이 선결 조건이다. 하지만 대세를 역전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10년 좌익 정권하에 우리나라가 어떤 처지에 있었는지, 북한에 두 전 대통령이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하는
국민들도 정작 대선에선 까마귀 고기를 먹었는지 다시 그 정당의 후예들에게 여전히 지지를 보내고 있을 정도로
이 나라에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되기에는 국민 의식이 성숙하지 않았다.
 

무상 급식이 미래의 독약인줄 알면서도 공짜라니까 찬성에 꾸욱 도장을 찍은 사람들이 현재의 유권자 수준이다.
보수 우익 진영이 금번 대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지역은, 새누리당이 야당보다 지지도가 떨어지는 수도권이며
따라서 이 곳 민심을 새누리당 쪽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냐에 한가닥 희망이 달려있다.
 

지난 4.11 총선은 박근혜의 역량과 더불어 수도권에서는 그녀로서는 안 된다는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기회였다.
새누리당에서 누가 대선 후보로 당선 되든 수도권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지지자가 야당 지지로
돌아서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수도권에선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지, 박근혜 후보보다 수도권에서 더 영향력이 있는 후보가 있는지
천지가 개벽하여 국민 경선이 이뤄지고 혹시라도 수도권을 탈환할 수 있는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될 경우
그나마 한가닥의 희망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현재 박근혜 의원이나 친박계 당직자, 박사모 홍위병들의 행태를 보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무망해 보인다.
 

박근혜 의원은 대선에서 비록 패배하는 한이 있더라도 또 국민에게 망신까지 당하고 정치 생명이 끝 날 악재가
몇 가지 쌓여 있는데 그것을 열거하면,

1. 그가 평양에서 무슨 행동, 어떤 발언을 했는지, 어디 어디를 방문했는지 등이 북한에 의하여 공개되는 문제
2. 비 박 후보들이 당내 경선에 반발하여 차례로 경선을 포기하여 결국 당내 경선을 치르고 못하고 무 경쟁 후보
   옹립이 되는 웃음거리가 발생할 경우
3. 국민 경선을 주장하는 비 박 후보들의 요구가 끝까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제2의 이인제, 손학규 후보와 같은 사람이 김문수, 정몽준, 이재오, 기타 새누리당 인사 중에 나와 대선에서
   보수 우익 진영 표가 분산되는 경우 등이다.


결론은 박근혜 의원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되는 건 따 놓은 당상이지만 선친을 이어 대통령이 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필자는 그것을 안타까워 할 뿐이다.   


ㅡ 무명 애국지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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