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포돌이` 김석기 떠나던 날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경찰청사에서 퇴임식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앞으로 영원한 포돌이로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열심히 돕겠습니다.그동안 감사했습니다.여러분, 사랑합니다."
담담한 목소리로 퇴임사를 읽어내려가던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30년간 몸담았던 조직에 이별을 고하는 순간, 그는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한참을 멈칫거려야 했다.
그로부터 얼마가 지났을까.
목메인 목소리의 퇴임사가 끝나자 "청장님, 사랑합니다"라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12일 오후 서울경찰청사 2층 강당에서 `용산 참사'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 청장의 퇴임식이 열렸다.
퇴임식에는 경찰관과 전.의경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아쉬움 속에서 김 청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김 청장은 30여년에 걸친 경찰 인생이 압축된 동영상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지켜봤으며 약력 소개를 듣는 도중에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퇴임사에서 "용산 사건은 경찰과 국민 모두에게 뼈저린 교훈으로 남아 우리 사회를 한 차원 더 성숙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제가 물러나는 것이 법질서 확립과 조직발전의 전기가 된다면 어떤 미련도 후회도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참사를 계기로 경찰의 법 집행이 위축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경찰은 어떤 경우에도 좌고우면하지 말고 불법과 불의에 더욱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혜선 경감(송파경찰서)은 송별사를 통해 "(용산 참사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고뇌를 했을지 잘 안다"며 "따뜻하게 웃고 다정하게 말하면서 어깨를 두드려 준 당신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한 경감은 내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송별사를 읽어내려 갔으며 두 눈을 감은 채 송별사를 경청했던 김 청장도 결국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이후 꽃다발 증정, 석별의 노래, 경찰가 제창 등이 이어졌으며 김 청장은 강당 앞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그는 직원들의 손을 꼭 잡으며 `열심히 하세요'라는 말을 건넸고 직원들은 `건강하십시오, 고생많으셨습니다'라고 답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청사 현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 청장은 경찰복을 입고 찍은 마지막 사진이 될 기념촬영을 한 뒤 직원들을 향해 두 손을 흔들며 청사를 떠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
담담한 목소리로 퇴임사를 읽어내려가던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30년간 몸담았던 조직에 이별을 고하는 순간, 그는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한참을 멈칫거려야 했다.
그로부터 얼마가 지났을까.
목메인 목소리의 퇴임사가 끝나자 "청장님, 사랑합니다"라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12일 오후 서울경찰청사 2층 강당에서 `용산 참사'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 청장의 퇴임식이 열렸다.
퇴임식에는 경찰관과 전.의경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아쉬움 속에서 김 청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김 청장은 30여년에 걸친 경찰 인생이 압축된 동영상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지켜봤으며 약력 소개를 듣는 도중에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퇴임사에서 "용산 사건은 경찰과 국민 모두에게 뼈저린 교훈으로 남아 우리 사회를 한 차원 더 성숙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제가 물러나는 것이 법질서 확립과 조직발전의 전기가 된다면 어떤 미련도 후회도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참사를 계기로 경찰의 법 집행이 위축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경찰은 어떤 경우에도 좌고우면하지 말고 불법과 불의에 더욱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혜선 경감(송파경찰서)은 송별사를 통해 "(용산 참사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고뇌를 했을지 잘 안다"며 "따뜻하게 웃고 다정하게 말하면서 어깨를 두드려 준 당신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한 경감은 내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송별사를 읽어내려 갔으며 두 눈을 감은 채 송별사를 경청했던 김 청장도 결국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이후 꽃다발 증정, 석별의 노래, 경찰가 제창 등이 이어졌으며 김 청장은 강당 앞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그는 직원들의 손을 꼭 잡으며 `열심히 하세요'라는 말을 건넸고 직원들은 `건강하십시오, 고생많으셨습니다'라고 답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청사 현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 청장은 경찰복을 입고 찍은 마지막 사진이 될 기념촬영을 한 뒤 직원들을 향해 두 손을 흔들며 청사를 떠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
입력: 2009-02-12 18:38 / 수정: 2009-02-12 18:39
출처 : 한국경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