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9단(九段)

2009. 7. 16. 오후 7:10:29

글자
9단(九段)은 기력(棋力)이 매우 출중하여 입신(入神)의 경지에 이른, 영묘하기 이를데 없다는
최고수를 뜻하는 품계(品階)이다.
대마불사(大馬不死), 패(覇), 팻감 등과 함께 일상에서도 흔히 쓰는 바둑 용어이며
지난 날 3김씨 전성기 때 그들의 남 다른 경륜을 예우하여 별칭으로 정치 9단이라고 했었다.

9단에 대해 설명하는 이유는 DJ와 YS, 특히 DJ의 요즘 언행 때문이다.
바둑 기력을 최저 18급에서 1급까지 그리고 1급 다음 초단부터 9단까지 총 27단계로 구분한다.
입신의 경지가 '바둑의 신' 에 근접했다는 뜻이니 하수들에게는 까마득한 존재이다.
8단만 해도 상대의 수를 훤히 꽤 뚫어 본다 하여 좌조(坐照)라 하는데 하물며 9단인 것이다.  

왠만한 노력파 애기가(愛棋家)들도 9단은 언감생심, 평생을 두어도 초단(1단)에 이르지 못한다. 
초단을 수졸(守拙)이라 하는데 상대의 공격에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즉 바둑을 안다는 뜻이다.
따라서 9단은 명예로운 최고수로서 기력은 물론 품행 또한 그에 상응해야 한다. 
신에 근접한 기력의 최고수가 패했다 하여 약 올라 식식거리는 하수 처신을 해서 되겠는가?

그런데 요즘 계속되는 DJ의 언행을 보면 하찮은 저급(低級) 수준이다.
그는 재임시에도 이른바 6.15선언을 하면서 '이제 전쟁은 없다'며 금방 통일될듯이 말했고
북한에 핵무기가 없고 개발하지도 않을 것임을 자신이 책임진다는 헛소리 숙맥 짓까지 했다.
만일 그것이 하수들은 짐작도 못하는 최고수 9단의 사려 깊은 전략이면 내 말이 잘못이지만....

그러나 그의 그것이 설령 어떤 목적의 고차원 전략일지라도 9단의 품위를 팽개친 것은 문제다.
바둑이 그렇듯 정치에도 '정치의 신'이 있다면 그 신이 크게 꾸짖을 행위인 것이다.
정치 9단이면 그에 걸맞는 품위와 전략이어야 신도 인정할 것이고 사람들도 존경할 것이다.
단지 남들보다 경륜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정치 9단이라 하면 9단을 욕되게 할 뿐이다.

요즘은 국민들 안보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약해진 상황에 있다.
그렇게 된 주된 원인이 10년의 좌파정권 특히 DJ의 햇볕정책에 있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며
더구나 과거에 없었던 핵위협까지 받는 상황에서 DJ의 언행은 누가 봐도 최하급 18급이다.
18급은 겨우 길을 아는 극히 초보이므로 거의 모르는 수준이다.

일부들은 평생을 정치로 보낸 그가 정치를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화내며 반박할 것이다.
그럼 바둑의 "정수"는 하나도 모르고 오직 "꼼수" 밖에 아는 게 없는 김정일에게 왜 당했는가?
김정일은 바둑의 프로기사 즉 정상적 전문 정치인이 아니다.
김일성 덕분에 권력을 누리며 봉건왕조의 군사독재 밖에 모르는 세칭 "짝퉁 정치인" 아닌가?

진정한 프로들은 야바위 사기꾼을 상대하지도 않지만 부득이 상대할 경우 절대 당하지 않는다.
대개 보면 뭘 모르던가 작고 초라한데도 잘난 척 하는 부류들이 깝죽대고 덤벙거리며 설친다.
9단은 그러한 부류에게 허용되는 것이 아니며 또 감당하지도 못한다.  
비유를 하더라도 어느 정도 실제와 비슷해야지 DJ 경우는 전혀 아니어서 공감할 수 없다. 

그는 또 악화된 남북관계가 MB정권 책임이라며 공격하고 있던데 그 역시 9단이 할 말 아니다.
바둑에서 무엇보다 금기시하는 행위가 바로 그것이다.
그 따위 파렴치 짓을 신이 용납할 턱이 없고 신의 경지를 지향하는 프로들은 철저히 배격한다.
다시 말해서 초단들조차 패한 후 핑게하거나 상대를 비난하는 짓을 더 없는 수치로 여긴다.

9단은 언제나 신의 영역에서 사고하고 행하고자 노력해야 하며 책임회피는 생각도 할 수 없다.
대개의 아마추어들도 3~4급 이상이면 패했다 하더라도 뒷말이 없다.
패한 것이 분하여 거품을 하얗게 물고 침 튀기며 앙앙대는 부류들은 그 이하의 하수들이다. 
요즘 DJ의 언행이 그들과 뭐가 다른가?

DJ는 젊어서부터 평생을 정계에 몸 담았지만 화려한 경력 못지 않게 치명적 결함도 적지 않다.
특유의 선전 선동적 언변 그리고 거짓말과 핑계 교묘한 책임회피 등등이 그것이다.
단지 경력 때문이면 평생을 정치로 보낸 이들 모두를 정치 9단이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여하튼 DJ는 9단 예우를 받는 3인 중 한사람이고 자타가 인정하는 프로 정치인이다.

따라서 진정으로 훌륭한 정치인이고 정치 9단이면 변명과 핑게 짓이 치욕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한참 아래 아마추어 1~2급조차 기피할 햇볕전략을 강행한 것도 수치임을 알아야 한다.   
1~2급 기력도 초단에 가까워 폭 넓은 시야와 상황 판단 또 작전력이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들이 오르기 어려운 위치에 올랐으면 귀감이 되는 언행을 해야 하지 않는가?

그래서 하고 싶은 짓 다하고 정치를 오래 했다는 이유만의 9단 예우가 가당치 않다는 것이다.  
그에게 누가 왜 어떤 이유로 정치 9단이라며 예우하는가?
도대체 그의 무엇이 출중하여 '정치의 신'으로 예우하고 또 그는 사양하지 않고 듣고 있는가?
몸에 맞지 않은 옷이 뭐가 멋있다는 것인지.. 또 그는 불편하고 어색하지도 않은 모양이다.

그를 신처럼 추앙하는 추종자들은 오늘도 9단인 양 그를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정색한다.
유감스럽지만 나는 우리 정치계에 바둑 9단 정도의 훌륭한 정치인은 한 사람도 없다고 본다. 
솔직히 또 냉정하게 말하면 정치인들 모두 최하급 18급도 아깝다.
YS도 JP도 9단과 거리가 멀고 DJ는 처신에서 그 두 사람보다 훨씬 추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DJ는 평화를 돈으로 사려고 했지만 국민이 바라는 평화는 그런 일시적 거짓 평화가 아니다.
돈 주고 사는 따위의 짝퉁 평화는 역대 정권들도 할 수 있었겠지만 하지 않았다.
국민들이 바라는 평화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참된 평화는 튼튼한 안보일 때 가능하며 우리는 진정한 9단만이 해결 가능한 상황에 있다.

 

 
김창훈 ( (2009/07/05) : 바둑 한수 잘 배우고 감니다 .. 감사드립니다 /ch6157)
 
김광태 ( (2009/07/05) : ...^ ^cosma)
 
김연형 ( (2009/07/05) : 9단이 아니라 사기바둑꾼이지요..kimyhjh)
 
홍석현 ( (2009/07/07) : 최고 입니다. 건투!hongp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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