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영적독서 및 묵상

2018. 10. 12. 오후 5:18:03

글자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다”

 

▒ 예수님께서는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르치셨다. 그리고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또한 어느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마르코 6,7~13)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자세하게 생활지침을 일러 주십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면 당연히 옷도 따뜻하게 잘 입고, 굶지 않도록 빵이나

돈도 좀 챙겨가라고 하실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신발과 짐승을 쫓는 호신용 도구인 지팡이만 가져가라고 하십니다. 먼 길을 떠날 때 필요한 도구나 양식으로서의 빵,

구걸을 위한 자루와 돈주머니 역할을 하는 전대, 심지어 여벌의 옷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조금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그들이 해야 하는 사명의 절박함과 그것을 이뤄주시는 하느님께만 온전히 의탁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느 지역에 갔을 때, 자신들에게 호의를 베푼 집에서 머물면서

그것에 감사해야지, 조금 더 나은 편의를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떠돌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이는 그들이 해야 할 사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임과 동시에, 현실에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순수하고 단순한 삶을 살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또 ‘너희를 환영하지 않거나 너희의 말을 듣지 않는 고장이 있거든 그곳을  떠나면서 너희의 발에서 먼지를 털어버려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사목 활동하면서 그들이 기대하고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실망과 좌절을 맛보았을 것입니다그럴 때, 무력감이나 좌절감에 사로잡히지 말고, 용기 있게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34일의 꾸르실료를 마치고 세상으로 파견된 우리 꾸르실리스따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똑같은 주문을 하고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직 하느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와 우리에게 맡겨진 세상 복음화에 대한 확고한 사명감을  가지고 각자가 살고 있는 환경 속에서 복음을 실천하고 사랑을 전하라.’고 말입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께서 하신 “하느님 한 분으로 충분합니다.”라는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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