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영적 독서 및 묵상

2018. 6. 5. 오후 1:29:10

글자

“최후의 심판”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그때에 임금이 자기 오른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그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그러면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시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시중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마태 25.31-46)

 

 

           

 

  전례력으로 1년의 마지막 주일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입니다. 이날은 예수님의 탄생, 수난, 부활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중에 있었던 어떤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서 참된 왕임을 기억하고 선포하기 위해 교회가 제정한 날입니다. 연중 마지막 주일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지내는 것은 세상 여정 전체를 상징하는 연중시기를 마무리하면서 세상 마지막 날에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그리스도 왕은 어떤 분이셨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분은 권위는 있으셨지만 권위적이지는 않으셨습니다. 힘은 있으셨지만 그 힘을 남용하시지는 않으셨고, 섬김을 받으실 자격이 충분하셨지만 오히려 섬기려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십자가를 대신 지셨습니다

 

  그분의 권위는 겸손함에서 생겼습니다. 그분의 힘은 사랑의 실천에서 생겼습니다. 그분은 돈과 권력 같은 세속적 힘을 가지고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희생과 사랑 그리고 기도를 무기삼아 세상

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분은 승리하셨고, 우리들의 구세주가 되셨으며, 오늘날 우리는 그분을 그리스도 왕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자인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왕국에서 살기를 희망합니다. 그런데 그 왕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그에 맞갖은 조건을 갖추어야만 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웃

에 대한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이 그리스도 왕국에서 살 수 있는 조건, 다시 말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수 있는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신앙은 믿음과 생활이 따로 분리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실천으로 나타나고, 우리의 실천은 믿음을 그 근본으로 합니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보내면서 진리와 정의, 평화가 넘치는 그리스도 왕국을 이 땅에 만들기 위한 우리의 사명을 생각하며, 우리 주변에 이웃들, 특히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꾸르실리스따가 될 것을 다짐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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