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예쁘다고 뻐기기 때문
한 선생님에게 두 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한 명은 예뻤고 한 명은 못생겼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못생긴 제자는 귀여움을 받고 있었고 반대로 예쁜 제자는 은근히 구박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예쁜 제자가 선생님께 따졌습니다. “선생님, 제가 이렇게 구박받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 미모에 … 제가 뭐가 부족하다고... 너무하시는 거 아닙니까?” 그러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스스로 예쁘다고 뻐기기 때문에 난 네가 전혀 예쁜 줄 모르겠다. 그리고 네가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저 아이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낮추기 때문에 난 저 아이가 못난 줄 모르겠구나!”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힘써 조심할 일은 마음속에 일어나는 생각, 특히 남보다 ‘내가 낫다’ 는 생각입니다. ‘내가 더 고참이다’, ‘내가 더 연장자이다’, ‘일은 내가 더 했는데 나보다 더 저 사람을 알아주는군’ 하는 따위의 말은 물론, 그런 생각조차 마음에 두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십시오.”하고 겸손 할 것을 말했습니다. 많은 기도와 활동을 하면서도 겸손함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면 그 모든 것이 의미 없는 기도요, 활동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 자신에 대해 자랑하지 말고 주님을 자랑해야겠습니다. 우리의 자랑과 희망은 오로지 주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14,11)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세상에는 “높고 귀한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주님께서는 온유한 이들에게 당신의 신비를 보여 주십니다. 정녕 주님의 권능은 크시고 겸손한 이들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십니다.”(집회3,19-20)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1베드5,5) 겸손함으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날들 이루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한스 멜링의 <밧 세바>, 1482. 판넬화. Staatsgalerie, 스트트가트, 독일
<한스 멜링의 그림을 보면 밧 세바를 희대의 요부로 부각시킨 화가들의 의도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목욕을 끝마친 밧 세바가 욕통의 커튼을 젖히고 한쪽 발을 내밀며 나오는 중이다. 욕의를 걸치고 욕조 밖으로 나오는 밧 세바의 매혹적인 나체는 고딕식 누드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작은 유방, 긴 허리, 볼록한 복부, 가녀린 몸매가 더없이 매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