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입을 열지 않았다

2011. 3. 20. 오전 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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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입을 열지 않았다


 

 큰 바다는 부어도 부어도 차지 않고 아무리 떼어내도 줄지 않듯이, 큰마음 가진 사람은 아무리 칭찬을 해도 부풀지 않고 존경을 드려도 우쭐대지 않습니다. 아무리 몹쓸 말을 해도 속상해하지 않고 비난을 받아도 마음에 두지 않습니다.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을 온유하다고 합니다.


 온유한 마음은 자제된 힘이며 자신에게 해를 입힌 사람에게도 부드럽게 대할 수 있는 힘입니다. 이사야서 53장 7절에는 주님의 온유한 마음을 “학대받고 천대 받았지만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미 양처럼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1서 2장 23절에는 “그분께서는 모욕을 당하시면서도 모욕으로 갚지 않으시고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위협하지 않으시고, 의롭게 심판하시는 분께 당신 자신을 맡기셨습니다.” 라고 적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1장 28-30절에서는 주님께서는 몸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온유함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빈 그릇에 물을 담으면 물그릇이 됩니다. 그 그릇에 쓰레기를 담으면 쓰레기통이 됩니다. 어떤 사람은 그 그릇에 예쁜 꽃을 심어 화분을 만듭니다. 이렇듯 담기는 것에 따라 그릇의 이름이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속에 무엇을 담아야 하겠습니까?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볼 수는 없지만 마음의 움직임은 행동으로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너그럽고 편할 땐 이 세상 모든 것을 받아들일 만큼 넓다가도 한 번 틀어지기 시작하면 바늘 끝 하나 꽂기 어려운 만큼 좁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흔들비쭉인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서 당신이 지니셨던 온유함으로 충만하게 채워주시기를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1450-1516)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리스도>,

1490, 캔버스 유화, 보즈아트 미술관, 젠트, 벨기에


초현실주의 작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리스도‘이다.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고주변의 욕설과 비웃음에도 침묵하며 골고타 언덕으로 힘들게 걸어가고 있다. 화면 왼쪽 아래에는 군중 속에서 성 베로니카가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이 그려진 천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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