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사랑하는 자가 아프게 한다

2011. 3. 20. 오전 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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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사랑하는 자가 아프게 한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 없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부모로서 마음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말썽을 피우니 하소연할 곳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화병도 생깁니다. 

 

방탕한 아들로 말미암아 많은 아픔과 고통을 겪으신 모니카 성녀를 기억해 봅니다. 그는 참고 견디며 아들을 위한 희생과 기도를 통해 아들을 회개로 이끌었습니다.

 

아들이 마니교 신도가 되어 비도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고는 매우 슬퍼하며 얼마 동안은 아들이 집에서 먹고 자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신앙을 되찾는 확실한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아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단식하면서 아들 가까이에 머물렀습니다. 아들이 어머니를 피해 도망갈 때마다 그는 그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기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아우구스티노는 밀라노에서 모니카의 영적 지도자인 암브로시오 주교의 영향을 받게 되었고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모니카가 열병으로 누워 의식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정신을 회복한 모니카가“어미를 여기다 묻어다오.”하고 아들들에게 유언을 하자 아우구스티노의 형은 남의 땅에는 안 된다고 고향에서 돌아가셔야 마음이 편하다고 중얼거렸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모니카는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며 나무라고“어디다 묻든지 그 일로 인해서 조금도 걱정하지 마라. 한 가지 너희에게 부탁한다. 너희가 어디에 있든지 주님의 제단에서 날 기억해다오.” 하며 자식들이 신앙 안에 머물기를 소망했습니다. 자식이 말썽을 피우면 피울수록 더 큰 희생과 사랑밖에는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참된 신앙 안에 문제의 답이 있습니다. 훗날 아우구스티노는 훌륭한 강론과 저술로 올바른 신앙을 일깨웠고 성인이 되셨습니다.

 가정이든 공동체든 어떤 모임이든 마음에 차지 않는 골칫덩이는 항상 있게 마련이고 그를 통해서 그 구성원을 단련시켜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 그가 설령 골칫덩이라도 그는 사랑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그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빚어 만들어졌고 그분의 숨을 통하여 생명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나를 하느님께로 향하게 만듭니다. 사랑은 사랑을 낳고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그러니 많이 사랑하고 많이 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 마니교- 3세기에 '빛의 사도' 또는 최고의 '빛을 비추는 자'로 알려진 마니가 페르시아에 창시한 이원론적 종교운동. 마니는 자신이 아담에서 시작하여 오랫동안 붓다, 조로아스터, 예수로 이어져 내려온 예언자들의 마지막 계승자라고 생각했다. 핵심은 진리에 대한 영적인 지식(靈知 gnosis)을 통해 구원에 이른다는 이원론 종교인 영지주의(靈知主義 Gnosticism)에 속한다. 다른 모든 형태의 영지주의처럼 마니교는 이 세상 삶은 참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고 극도로 악하며, 신의 본성을 나누어 가진 영혼이 악한 물질세계에 떨어졌지만 지혜(nous) 또는 영을 통해 구원 받을 수 있음을 내적인 조명 또는 영지가 계시해준다고 주장한다.

 

 

안드레야 만테냐의 <성모의 죽음>, 1460, 팬넬, 54x42cm, 프라도미술관, 마드리드 스페인


서사적  주제에 뚸어난  만테냐는 이 소품에서는 관을 둘러싼 사도들이 구성하는 긴밀한 원형구조-그것은 성모의 시신에 향을 뿌리는 몸을 앞으로 굽힌 인물상에 의해서만 조금 파괴되고 있을 뿐이다-와 각 세부의 힘찬 색조에 의해 감정의 긴장감을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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