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스님과 술파는 여자가 나란히 이웃에 살았습니다. 스님은 열심히 공부를 했고 여자는 열심히 술을 팔았습니다. 여러 세월이 흐른 뒤, 두 사람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스님은 지옥에 떨어졌고 여자는 극락에 들어갔습니다. 마음속으로 진정 부러워했던 것이 서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스님은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아! 부럽다. 맛있는 술에다가 어여쁜 여자… 춤추고 노래하고 얼마나 신날까?”하는 마음을 떨쳐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여자는 “아 부러워! 새벽마다 예불을 드리고 꽃을 바치고 경전을 읽고 … 얼마나 행복할까?”하며 늘 마음은 거룩함을 갈망했습니다.
예레미야서 17장 9절에서 10절에 보면 “사람의 마음은 만물보다 더 교활하여 치유될 가망이 없으니 누가 그 마음을 알리오? 내가 바로 마음을 살피고 속을 떠보는 주님이다. 나는 사람마다 제 길에 따라, 제 행실의 결과에 따라 갚는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무엘 상권 16장 7절에는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그분께서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밝히시고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때에 저마다 하느님께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1코린4,5)
우리의 마음을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똑바로 향해 있으면 행동 또한 바릅니다. 마음과 행동이 일치할 때 구원의 은혜를 입을 것입니다.”(성 아우구스티누스) 사랑합니다.
"성 베니딕도의 임종에 참석한 수사들"(부분), 1140-44년, 작가미상,
스테인드 글라스, 60 x 38cm, 생드니 바시리카 성당(St. Deni), 프랑스
12세기 프랑스 최초의 고딕 양식 건축물인 생 드니 성당은 생 드니 수도원장 쉬제르(Suger)의 주도로 건축되었다. 이 성당은 17세기까지 프랑스 역대 국왕들의 묘가 안치되었고, 수많은 아름다운 조각과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더욱 유명하다. 검은 색의 납선으로 용접된 색유리 조각들이 이루어내는 색채의 향연은 어두운 성당 내부를 신비로운 빛의 세계로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