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 실천에 대해서>(마태 5,17-19)

2013. 6. 16. 오전 6:09:11

글자



 

<계명 실천에 대해서> (마태 5,17-19)

 

 

예수님께서 활동하실 때 예수님이 율법을 폐지하거나 개혁하려는 것으로 오해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안식일 규정이나 정결례 규정 때문에 다툰 일이 좋은 예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은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고 반박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이 말씀은, '율법이나 예언서들'(성경)이 미완성 상태여서 완성하러 왔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경을 통해 계시된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올바르게 실천할 수 있도록 가르치러 왔다는 뜻입니다.

그 실천이 완성된 사람을(완전하게 실천한 사람을) 우리는 성인 성녀라고 부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마태 5,18)."

이 말씀에서 '율법'은 '성경과 율법의 근본정신, 하느님의 말씀, 하느님의 의지, 하느님의 가르침'을 뜻합니다.
한마디로 줄이면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말은 율법의 근본정신(하느님의 사랑)을 인간이 마음대로 바꾸거나 폐지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는 병자 치료를 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도 병자를 고쳐 주셨습니다(루카 13,10-17).

안식일에도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기 때문에(마르 2,27) 유대인들이 안식일에는 병자 치료를 못하게 한 것은 율법을 자기들 마음대로 바꾼 것이고, 예수님께서 안식일에도 병자 치료를 하신 것은 율법을 완성하신 일이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러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면 율법이 없어지는 것인가?'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가 완성되고 사람들이 하느님을 직접 뵙게 되는 그날이 오면 성경도 율법도 필요 없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을 직접 듣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마태 5,19)."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라는 말은 '너희가 크다고 생각하든지 작다고 생각하든지 간에 계명들 가운데 하나라도' 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말은, 모든 계명은 다 똑같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말씀입니다.

 

인간들은 흔히 계명을 큰 계명과 작은 계명으로 나누어서 작은 계명을 소홀히 할 때가 많은데,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하거나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뒤의 20절에서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처럼 형식적으로만 율법을 지키지 말고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실천하여라.'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겉으로는 율법을 잘 지키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들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지켰을 뿐입니다(마태 6,2.5.)
또 그들의 율법 실천에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없었습니다.

율법의 근본정신이(하느님의 뜻이) '사랑'인데 사랑 없이 법만 지킨 것은 사실상 지킨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1코린 13,1-3).

 

"그러면 '사랑'이 있다면 율법 규정은 무시해도 되는가?"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지 마라.' 라는 예수님 말씀은 바로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사랑 없는 율법주의도 나쁘지만,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또는 형식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 하느님의 계명 실천을 소홀히 하는 것도 나쁩니다.

정말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한다면 하느님의 계명을 최선을 다해서 지키게 될 것입니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라는 말은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라는 뜻입니다.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라는 말은 '하늘나라에 들어갈 것이다.' 라는 뜻입니다.

 

하늘나라에서는 큰(높은) 사람과 작은(낮은) 사람의 구별이 없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하느님의 자녀이고, 하느님 나라의 시민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을 섬기는 종이 되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마태 20,26-27; 묵시 22,3).

종말의 하느님 나라에서만 그런 구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별이 없어야 합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매일말씀묵상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