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요한 6,22-29)

2012. 4. 23. 오전 9:06:38

글자
부활 3주간 월요일


말씀의 초대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킨다. 사람들은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으나, 지혜와 성령으로 충만한 스테파노를 당해 내지 못한다. 사람들은 스테파노의 얼굴에서 천사의 모습을 본다(제1독서). 빵을 배불리 먹었던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 나선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 하기보다 예수님께서 주실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양식을 얻는 데에 힘쓰라고 말씀하신다(복음).
오늘의 묵상
빵의 기적으로 배불리 먹고 예수님을 임금으로 모시려던 군중이 다시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현실적인 필요를 채우고자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기적의 의미를 이해했다기보다 당장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빵이 필요했기 때문에 예수님을 찾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속마음을 훤히 들여다보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하고 그들의 정곡을 찌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양식은 하느님에게서 파견되신 예수님 자신이시기에, 당신께 와서 당신을 믿어야만 생명의 빵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생명의 빵을 얻으려면 예수님을 믿고 따름으로써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위해서 예수님 안에 현존해 계십니다. 예수님 안에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 담겨진 하느님의 사랑, 그것이 영원한 생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랑을 우리 인간에게 주시고 싶어 하십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날마다 우리가 받아 모시는 성체 안에 예수님의 사랑, 영원한 생명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 요한 6,22-29

생명의 양식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살지 못합니다. 단식을 한다고 해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위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양을 보충 시켜야 합니다.
음식을 통해 영양을 섭취하지 않으면 육체를 지탱할 수가 없습니다. 사순절이 되면 40일 동안 단식하시는 신부님이 계십니다.
정신이 맑아지고 물 한 컵, 주스 한 잔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힘이 없어서 그야말로 맑아졌던 정신도 혼미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결국 사람은 무엇을 먹어야 삽니다. 작정하고 혼자 단식을 하는 것은 좋을 수도 있겠지만 일상의 일을 하면서 장기간 단식을 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사람은 밥을 먹어야 산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밥을 먹는 것 보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말씀 안에 모든 것이 있기 때문에 항상 말씀이 먼저 입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삽니다.(마태4,4) 그리고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행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도 말씀대로 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말씀을 실천하는 가운데 하느님을 만나고 구원을 완성하게 됩니다.
“우리의 육신에 영양을 주기 위하여 빵을 먹어야 하듯이, 우리의 영혼을 위하여 성체를 모셔야 합니다.”(성 가롤로 보르메오)

지상의 양식도 중요하지만 천상의 양식이 더 소중한데 그 천상양식을 얻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아들을 믿는 것입니다.(요한6,29)
결국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신앙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동의를 통해서 완성됩니다.
하느님의 선물에 인간이 거부할 수 있으니 신앙은 하느님의 일인 동시에 인간의 일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합니다. 남들이 성경에 관해 많이 알고 통성기도를 잘 하는 것을 보면 부러워합니다. 특히 전교에 동분서주하는 개신교 신자들을 보면서 열성을 부러워하고 말 잘하는 그들을 보며 주눅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성경을 읽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텔레비전 앞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노력하지 않으면서 거저 얻으려는 마음이 너무 큽니다.
성경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믿는다면 왜 그 말씀을 듣기를 주저하고 실천하기를 두려워합니까? 그야말로 “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입니다.
은총은 풍부하지만 인간의 협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썩어 없어질 세상 것에는 눈이 번쩍 뜨이면서도 천상 것인 영원한 생명에는 굼뜬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성 베르나르도는 “하느님의 위안은 다른 위로를 찾는 사람에게는 있을 수 없습니다. 진실한 것이 헛된 것과, 영신적인 것이 육신적인 것과, 최고의 것과 최저의 것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천상의 것과 지상의 것을 똑같이 맛볼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천상의 것을 추구하십시오. 지상에 살면서도 지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십시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의 양식인 말씀을 자주 접하고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주님을 미사 안에서의 영성체로써 신앙의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영성체보다 더 깊고 완전한 사랑의 일치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분이 내 안에 계시고, 내가 그분 안에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무엇을 더 바랄 수 있겠습니까?”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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