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3일 수요일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시몬의 장모 열병치유 (루카4,38-44)
제1독서<진리의 말씀이 온 세상에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콜로1,1-8)
1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가 된 바오로와 티모테오 형제가
2 콜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형제 신자들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3 우리는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할 때면 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4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여러분의 사랑을 우리가 전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5 그 믿음과 사랑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마련되어 있는 것에 대한 희망에 근거합니다. 이 희망은 여러분이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을 통하여 이미 들은 것입니다.
6 이 복음은 여러분에게 다다라 여러분이 그 진리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듣고 깨달은 날부터, 온 세상에서 그러하듯이 여러분에게서도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7 여러분은 하느님의 그 은총을 우리가 사랑하는 동료 종 에파프라스에게 배웠습니다. 그는 여러분을 위하여 일하는 그리스도의 충실한 일꾼이며,
8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여러분의 사랑을 우리에게 알려 준 사람입니다.
<화답송>시편52,10.11(◎10ㄹ) ◎ 주님, 저는 영원히 당신 자애에 의지하나이다.
○ 나는 하느님 집에서 자라는 푸른 올리브 나무. 길이길이 하느님 자애에 의지하리라. ◎
○ 주님이 하신 일, 저는 영원히 기리나이다. 당신께 충실한 이들 앞에서, 좋으신 당신 이름을 바라나이다. ◎
복음<나는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루카4,38-44)
38 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였다.
39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40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
41 마귀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2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4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44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제1독서(콜로1,1~8)
"그 믿음과 사랑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마련되어 있는 것에 대한 희망에 근거 합니다. 이 희망은 여러분이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을 통하여 이미 들은 것입니다." (5)
그리스도인들이 지니고 있는 희망이란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향유하고 있는 구원의 미래적 양상이며, 이 희망은 부활 때 이루어지게 된다.
즉 여기서 말하는 희망은 믿음을 지닌 자와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자가 미래에 얻게 될 것에 대한 바람과 기대를 나타내는 것이다.
여기서 '마련되어 있는'으로 번역된 '아포케이메넨'(apokeimenen; is laid up; is stored up)의 원형 '아포케이마이'(apokeimai)는 '간직해두다', '저축하다', '미래에 사용하기 위하여 비축하다'라는 뜻이다.
여기서는 현재 분사형으로 사용되어 미래에 받게 될 상급을 위해서 이 땅에서 삶을 계속적으로 지혜롭게 살아가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가리킨다.
그리고 사도 바오로는 매우 의도적으로 '하늘에 마련되어 있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것은 당시 콜로새의 세속적인 사람들이 추구했던 이 땅에서의 안락한 삶과 대조되는 단어이다.
그리고 '희망'으로 번역된 '엘피다'(elpida; hope)의 원형 '엘피스'(elpis)는 미래에 성도들이 성취하게 될 궁극적인 목표를 가리킨다.
그리스도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땅에서 그 무엇을 얻는 삶이 아니라 미래에 이루어질 천국에서의 영광스러운 삶이다.
당시 콜로새는 오로지 세상적 관심과 목표를 가지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콜로새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들과 달리 하늘에 희망을 쌓아두고 살고 있었다.
사도 바오로는 바로 이러한 콜로새의 성도들이 가진 희망으로 말미암아 감사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이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을 통하여 이미 들은 것입니다'
여기서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은 무엇을 말하는가? 문법적으로 보면 '복음'에 해당하는 '유앙겔리우'(euanggelliu; of gospel)는 소유격 명사로서 '진리'를 수식한다.
또한 '진리의'에 해당하는 '알레테이아스'(elletheias; of truth) 역시 소유격 명사로서 '말씀'(토 로고; to logo; the word)를 수식한다.
따라서 이것은 여러분이 전에 들은 '말씀'이 바로 '진리'에 속한 것이며, 그 '진리'가 바로 '복음'에 속한 것이라는 의미이다.
결국 사도 바오로는 성경에서 사용되는 주요 단어인 '복음'(euanggellion; 유앙겔리온), '진리'(alletheia; 알레테이아), '말씀'(logos; 로고스)이라는 세 단어를 사용해서 각각의 단어들 앞에 정관사를 붙임으로서 콜로새 성도들이 전에 들은 것이 바로 '그 복음'이며, '그 진리'이고, '그 말씀'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즉 사도 바오로는 당시 콜로새 성도들이 신앙 생활의 유일한 기준이요 교과서인 그리스도의 복음에 입각해서 살고 있음을 칭찬하고 있는 것이다.
2023년 09월 06일 수요일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예수님의 일과는 어떠하셨을까요? 루카 복음서는 그분께서 카파르나움에서 보내신 하루를 소개합니다(4,31-44 참조).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 가시어 사람들을 가르치십니다.
때마침 회당에는 더러운 마귀에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내시자 그분에 대한 소문은 삽시간에 주변으로 퍼집니다(어제 복음).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향하신 예수님께서는 심한 열에 시달리던 그의 장모를 고쳐 주십니다.
해 질 무렵이 되자,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병을 앓던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갑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어 그들을 고쳐 주시고, 마귀 들린 이들도 해방시켜 주십니다.
그러고 나서 날이 완전히 어두워져서야 고을 밖 외딴곳으로 향하시는데, 군중은 그곳까지 예수님을 찾아가 자기들을 떠나지 마시라고 애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른 고을에도 복음을 전하여야 할 사명을 밝히시며 그곳을 떠나십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기적을 행하시는 등, 카파르나움에서 보내신 하루와 비슷한 일상을 보내셨을 것입니다.
이처럼 바쁜 일정을 보내셨던 예수님께서는 제대로 음식을 드실 겨를조차(마르 6,31 참조), 편안히 쉬실 겨를조차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당신의 처지를 두고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루카 9,58).
무엇을 위하여 그토록 열심히 사셨을까요? 복음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고, 사람들을 살리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분께서 가시는 곳마다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고, 치유되며, 해방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심지어 안식일에도, 곧 유다인이 일하여서는 안 되는 그날에도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신 예수님을 못마땅해하는 유다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 5,17).
‘하느님께서 일하고 계시다.’는 표현이 무척 감동적으로 들립니다.
오늘도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일하고 계실 아버지 하느님과 아드님 예수님을 기억하며, 우리의 하루는 어떠한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날마다 좀 더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 특히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살아가면 어떨까요?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나는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루카4,38-44)
38 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였다.
= 시몬(조약돌-물이 없다는 뜻) 곧 하느님의 말씀을 靈의 구원을 위한 생명의 말씀- 생명수(물)로 받지 못하고 앞37절(37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에서 보았듯 예수님의 뜻, 그 말씀(물)이 아닌 사람의 소문(말)으로 들어 예수님을 사람의 규정으로 열심히 섬겼던, 그래서 용서가 이루어지지 않은 죄, 그 화(禍), 열이나 있는 시몬의 장모인 것이다.
39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열(熱) 곧 죄 의식을 꾸짖으시니 그 죄가 힘을 못 쓰게 된 것, 그래서 그 예수님을 생명수(물)로 시중드는, 하나가 된 것이다.
40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
= 시몬의 장모와 같이 물(말씀)이 없는 이들을 고쳐주신 것이다. 손을 얹으셔서, 곧 창조의 손을 얹으시어 재 창조, 새 창조로 고쳐 주시는 것, 죄인들의 구원을 맹세하신 하느님의 손이 하신 것이다.
(에제20,42) 42 내가 이렇게 너희를 이스라엘 땅으로, 너희 조상들에게 주겠다고 그들에게 손을 들어 맹세한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면,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시편18,17-18) 17 그분께서 높은 데에서 손을 뻗쳐 나를 붙잡으시고 깊은 물에서 나를 끌어내셨네. 18 나의 힘센 원수에게서, 나보다 강한 적들에게서 나를 구하셨네.
41 마귀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마귀들도 아는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 곧 하느님의 뜻을 이루실 그리스도가 아닌 인간의 소원, 뜻을 들어주는 그 그리스도로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신 것이다.
42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 예수님을 찾은, 믿겠다는 우리는 어떤 예수님을 붙들고 있는지?~ 하느님의 뜻을 이루실, 곧 우리의 영을 구원하실 그리스도? 아니면 내 소원을 들어주실 그리스도?
부활하신 주님도 당신을 붙들지 말라 하셨는데 말입니다.~
(요한20,17) 17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의 형제로, 그리고 영으로 오실 성령으로 붙들어야 하는 것(1코린6,19참조)
(로마8,9-10) 9 그러나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기만 하면, 여러분은 육 안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게 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을 모시고 있지 않으면, 그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10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몸은 비록 죄 때문에 죽은 것이 되지만, 의로움 때문에 성령께서 여러분의 생명이 되어 주십니다.
= 이 얼마나 기쁜 소식인가?!!!~
4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44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 유다인들 처럼 자기 의로움, 곧 사람의 규정과 교리에 열심한 그 헛된 신앙을 사는 우리들을 구원 하시려,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시려 오를 찾아오심을 믿습니다.
(에페5,15-16) 15 그러므로 미련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살펴보십시오. 16 시간을 *잘 쓰십시오. 지금은 악한 때입니다.
= 잘 쓰십시오(엑사구라조- 건져 올리다), 허락된 시간을 잘 쓰는 것, 하느님의 건져 올리시는 일 곧 죄인들을 죽음의 세상에서하느님의 말씀으로 건져 올려지고, 올리는 그 일에 힘쓰라는 것이다.
(마르1,17)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요한14,6) 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십자가)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아멘.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복음(루카4,38~44)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 (40)
루카 복음 4장 40절은 고통과 질병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셔서 그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소홀히 여기지 않으시고, 개별적으로 치유해 주신 예수님의 자상함을 잘 드러내 주는 부분이다.
특히 '한 사람 한 사람'으로 번역된 '헤니 헤카스토'(heni hekasto; each one; everyone)는 치유의 능력이 흘러나오는 예수님의 따뜻한 손이 병자 중 어느 한 사람도 지나치지 않고, 그들 각각의 머리를 감쌌다는 사실을 밝혀준다.
특히 '손'에 해당하는 '타스 케이라스'(tas cheiras; his hands)는 복수형이며, 이것은 예수님께서 한 손이 아닌, 두 손으로 병자들의 머리를 안수하셨다는 사실을 부각시킨다.
병자들은 두 손을 통해 전해오는 따뜻하고 자비가 많으신 예수님의 마음에 감동했을 것이다.
안식일 하루 종일 복음 선포에 힘쓰신 예수님께서는(루카4,31~39) 해가 져 피곤하셨을텐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신을 찾아 모여든 병자들의 무리 사이에 돌아다니면서 그들에게 일일이 안수하셨다.
구약 시대에는 통상 '머리에 손을 얹는 행위'(안수)가 자신의 죄악을 동물에게 전가시키거나(탈출29,15.19) 증인들이 죄인을 돌로 치기 전에 그 사람에게 죄를 확정하는 방법으로(레위24,14) 사용되었으나, 예수님께서는 '안수'를 하느님의 은총을 전가하는 방법, 치유의 역사(役事)를 일으키는 통로로 사용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안수'('타스 케이라스 에피티테이스'; tas cheiras epititheis; laying his hands on)를 통해서 하느님의 능력이 흘러내린다는 사실을 강하게 심어 주고자 하셨으며, 그 안수 행위를 통해서 당신께서 병자들 개개인에게 자상한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자 하셨던 것이다.
2025년 09월 03일 수요일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김태훈 리푸죠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시몬의 집에 들어가시자, 사람들은 심한 열에 시달리던 시몬의 장모를 위하여 예수님께 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 응답하시고자 그 부인을 고쳐 주십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그 부인이 열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표현하며, 예수님께서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고 하였습니다.
단순히 아픈 것이 아니라 열이라는 악에 오랫동안 사로잡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부인에게 주님께서 가까이 다가가십니다.
여기에 쓰인 그리스 말 표현에서 유추해 보면 예수님께서는 부인보다 위에 계시기에 부인에게 몸을 숙이시는, 곧 당신을 낮추시어 상대에게 맞추시는 사랑의 모습으로 치유와 해방의 선물을 주십니다.
이렇게 부인은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으로 자유로운 몸이 되어, 이제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섬김의 삶, 시중드는 삶을 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랑의 선물을 시몬의 장모에게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이에게도 베푸십니다.
당시에는 병을 앓는 것이 하느님 벌로 여겨졌기에, 그리고 마귀 들렸다는 것은 모든 이에게 기피 대상이 되었음을 뜻하기에, 이 고통받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않는 저녁 무렵에 예수님 앞에 나옵니다.
여기서도 이들은 시몬의 장모처럼 그들을 예수님께 이끌어 주는 착한 사람들 덕분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마법처럼 뚝딱 고쳐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하시며 사랑을 표현하십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그들은 구원을 체험합니다. 우리도 주위에서 힘겨워하는 이들을 예수님께 이끄는 선한 이웃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면 좋겠습니다.
(김태훈 리푸죠 신부)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시몬의 장모 열병(熱病)치유
복음(루카4,38-44)
38ㄱ 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 시몬 - ‘모래. 조약돌’로 물이 없음을 뜻한다. 물- 갈증을 나게 하는 물이 있고, 갈증을 해결해 살리는 생명 수가 있다.
(요한4,13-14) 13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이다. 14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 여자의 물, 곧 땅(세상)의 의로움, 재물, 영광을 위한 윤리의 말, 물은 늘 갈증을 느껴 무거운 짐이 되지만, 주님의 물, 말씀은 갈증을 해갈 하시고 하늘의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 그 말씀이 없어 무거운 짐같은 신앙으로, 힘들어 화(禍), 열이 나 있는 여자를 아시고 물, 생명의 말씀이 찾아가신 것이다.
38ㄴ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였다. 39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 말씀이 들어가니 열이 가신 것이다. *즉시 일어나- 되살아났다는 의미다.
(마태20,19) 19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채찍질하고 나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 ‘되살아 날 것이다’ - 같은 말이다. *시중-(디아노코스),- *말씀으로 섬기다. 전하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의 대속, 그 진리의 말씀으로 즉시 일어나, 되살아나 말씀을 시중드는, 섬기는 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즉 물이 없어 비어있는 여자를, 말씀이 다시 살리신 것이다. 다른 말로 물이 없어 비어있는 여자를 말씀이 다시 살리신 것이다. 하늘의 새 생명으로 낳으신 것이다.
(야고1,18) 18 하느님께서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당신의 피조물 가운데 이를테면 첫 열매가 되게 하셨습니다.
40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
= 창조주의 손(手)이시다. 주님의 물, 말씀이 없어 질병으로 누워있는 이들을 창조의 손이 다시 일으키심이다. 곧 하늘의 안식, 생명을 주지 못하는 것을 바라며, 세상의 힘의 원리로 살아 목이 말라 열병으로 죽음을 향해 살았던 이들이 창조의 말씀, 손으로 살아나 하늘의 안식, 영원한 생명을 바라며 희망하는 그 구원의 진리의 길을 살게 된 것이다.
(루가13,13) 13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즉시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41 마귀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마귀의 믿음, 곧 세상의 의, 재물, 영광을 위한 그리스도로 믿도록, 열과 갈증을 주는 그 ‘거짓 그리스도’로 죽음의 길로 이끌기에 용납하지 않으신 것이다.
42ㄱ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 말씀이, 외딴 곳 (에레모스 - 광야), 곧 진리의 물이 없는 곳의 여자(교회)들에게 손을 얹어 주시어 다시 일으키시려 찾아가신 것이다.
42ㄴ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 보이는 주님을 붙들면 안 된다.
4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 주님께서 주신 기쁜 소식, 복음을 붙들어야 한다. 곧 다른 사람을 이겨야, 위에 올라서야, 사는 이 세상 나라의 힘의 논리를 버리고, 부인하고, 하느님 나라의 힘의 원리인 그리스도의 대속, 그 진리의 물, 생명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열이 가시고, 온갖 질병이 나아, 하늘의 용서, 평화, 안식, 생명이 현실이 된다.
그러니 뱀의 지혜를 먹으면 뱀의 자식이 된다. 그렇듯 하느님의 지혜인 말씀을 먹으면, ‘디아노코스’ 하면 하느님의 아들, 하늘의 존재가 되는 것이다.
(요한1,1.4.14.) 1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 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요한5,11-12) 11 그 증언은 이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그 생명이 당신 아드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12 아드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고, 하느님의 아드님을 모시고 있지 않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44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 오늘 열로 온갖 질병에 시달리는 우리를 아시고, 말씀이 창조의 손(手)을 얹으시려 찾아오심이다.
(시편139,2-5) 2 제가 앉거나 서거나 당신께서는 아시고 제 생각을 멀리서도 알아채십니다. 3 제가 길을 가도 누워 있어도(힘들어 열로 죽어있어도) 당신께서는 헤아리시고 당신께는 저의 모든 길이 익숙합니다. 4 정녕 말이 제 혀에 오르기도 전에 주님, 이미 당신께서는 모두 아십니다. 5 뒤에서도 앞에서도 저를 에워싸시고 제 위에 당신 손을 얹으십니다. (~~아멘!!!)
☨은총, 진리이시며 ‘깨어있음’이 되시는 천주의 성령님!
저희 모두가 지극히 높으신 분,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기 위한 낮아짐으로, 자기버림, 부인으로 하늘의안식, 생명이 현실이 되도록 주님의 손 얹어주심을 받아 주님의 말씀을 시중드는 삶을 살게 하소서. 저희 모두를 의탁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흙인 나)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