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사람들에겐
이해인
슬픈 사람들에겐
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말아요
마음의 말을 은은한 빛깔로 만들어
눈으로 전하고
가끔은 손잡아주고
들키지 않게 꾸준히 기도해주어요
슬픈 사람들은
슬픔의 집 속에만
숨어 있길 좋아해도
너무 나무라지 말아요
훈계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말고
가만히 기다려주는 것도 위로입니다
그가 잠시 웃으면 같이 웃어주고
대책 없이 울면 같이 울어주는 것도
위로입니다
위로에도 인내와 겸손이 필요하다는 걸
우리 함께 배워가기로 해요
* * * * * * * * *
미르는 문에 기대어 서서
자신의 뒷모습보다 낯익은
소희의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내 뒷모습은
남들에게
어떤 느낌을 줄까? <너도하늘말나리야> 중에서